존경하는 충남대 가족 여러분!
우리 충남대학교는 지난 53년 동안 수 많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교직원과 학생 그리고 동문, 지역민들의 애정과 노력으로 지역거점 국립대학교로서 굳건한 위상을 지켜왔습니다.
최근 우리 충남대학교에서 불과 20-30 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행정중심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우리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관련하여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그리고 세계적인 명문으로 발돋움하려는 대학으로서 우리 대학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을 적절하게 기울이고 있는지 진지하게 뒤돌아 봐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이미 잘 아시다시피 충남·북대 통합의 중요한 동기 중의 하나는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들어서게 될 대학으로 거듭나서 명실공히 한국의 중심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의 핵심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건설되는 대학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다음 세 가지 점에서 그 당위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첫째,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를 위하여 우리 대학을 포함한 충청권의 대학이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진입하여야 합니다.
둘째, 우리 충청지역민이 합심하여 그동안 숱한 역경과 난관을 극복하고 쟁취한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만에 하나라도 서울의 유수한 국립대학이나, 미국의 명문대와 결연된 사립대가 진입해 온다면 충청인이 그토록 공들이고 애써 행정중심 복합도시를 유치한 보람과 자존심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셋째, 우리 충남대가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진입하게 됨으로써 한 단계 격상된 세계적인 대학으로 환골탈태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지난해 10월 양 대학이 통합관련 양해각서를 교환 할 당시의 상황과는 너무나도 판이한 변화가 충북대 측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전 충남대 가족은 매우 우려스럽게 지켜 보고 있습니다. 충북대학교 구성원과 동문 및 충북도민의 반대의 목소리는 충남·북대 통합의 근간을 흔들 정도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 되어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충남·북대 통합계획이 발표되고 같은 권역 대학인 공주대와의 통합이 아닌 다른 권역 대학인 충북대와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점이 비판적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21일 충남대 총동창회 임원들로부터도 공주대와의 통합추진을 강력하게 요구받은 바가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충남대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 대학은 그동안의 비판적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지금부터라도 공주대와의 통합을 추구하고, 이를 통하여 충북대에게도 명분과 자긍심을 더해 줌으로써 모두가 승자가 되는 대학 통합 구도를 발전적으로 새롭게 제시하고자 합니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바로 인근에 위치한 공주대, 그리고 행정중심 복합도시지역에서 각각 20분 내지 30분 거리에 소재하고 있는 충남대와 충북대가 ‘트라이앵글 시스템’을 구성하는 통합대학을 이루어 내어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반드시 진입하고자 합니다.
이를테면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대학본부와 대학원 중심대학을 건립하고 인문, 사회, 법학, 의학, 문화⋅예술등의 전문 학술 분야를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가지고 있는 최고급의 행정 역량과 연계하여 교육·연구하고, 기존의 충남대, 충북대, 공주대는 혁신적 구조조정을 전제로 주위 환경여건을 최대로 활용하는 특성화 대학 체제로 유지토록 한다는 방안이 그것입니다.
그리하여 충남대, 충북대, 공주대뿐만 아니라 대전시민, 충북도민, 충남도민 모두가 승자가 되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 방안은 특히 충북도민으로부터 받고 있는 큰 오해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대학은 스스로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거듭 강조하여 말씀드리거니와 행정중심 복합도시에 충청권 국립대학이 진입해야 하는 것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방분권화에도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우리 충남대학교로서도 사활이 걸린 지상 명령적 과제입니다.
현재 대학을 둘러싼 변화의 물결은 냉정하리만큼 강하게 몰려오고 있습니다. 이에 지혜롭게 대응하고 스스로 준비함으로써 안정된 가운데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변화를 창출해 내야 하겠습니다. 충청지역 대학의 통합, 그리고 그것을 통한 행정중심 복합도시로의 진입은 바로 이 변화의 참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충남대학교는 이처럼 중대한 시대적 과업의 성공적인 수행함에 있어 충남대 구성원 여러분과 자랑스러운 동문 그리고 지역민들로부터 건설적이고도 허심탄회한 조언을 널리 구하고자 합니다.
특히 충남대 가족 여러분께서 각별하신 협조와 지도편달을 베풀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005년 5월 9일
충남대학교 총장 양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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