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몽골 환아에게 무료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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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
2010-08-06 13:16
서울--(뉴스와이어)--고려대 안암병원(원장 김창덕)의 무료수술로 몽골에서 구순구개열(언청이)을 앓고 태어난 아기가 예쁜 얼굴을 찾게 됐다.

이번에 무료 수술을 받은 아기는 일명 ‘언청이’로 불리는 선천성 안명기형인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올해 3월에 태어난 생후 5개월밖에 되지 않은 텔멕이라는 남자아이다.

텔멕은 이 질병으로 인해 태어날때부터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져 젖을 먹는 것조차 힘겨워할 정도로 심각했다. 만약 방치할 경우 코와 잇몸, 치아, 윗턱까지 영향을 미쳐 성장하면서 얼굴 전체가 기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몽골의 의료환경이 열악하고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치료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이 아이의 딱한 소식을 접한 고려대 안암병원이 팔을 걷고 나섰다. 안암병원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아이를 국내로 데려와 무료수술키로 했다.

7월말 치료를 위해 국내로 입국한 텔맥은 한국관광공사의 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하고 8월 2일 안암병원에 입원했다. 아이는 안암병원 국제진료센터 전문 코디네이터가 통역에서부터 모든 진료 및 검사, 수술일정까지 조율해 아이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8월 4일,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의 집도로 수술이 이루어졌다. 의료진은 생후 1년도 어린아이인데다가 중요부위인 얼굴을 다루는 만큼 심혈을 기울여 수술에 들어갔다. 2시간 남짓 수술을 마친 텔멕은 엄마 품에 안겨 병실로 옮겨졌다.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하지만 워낙 상태가 심해 7개월 후 2차 수술을 해야한다. 수술을 모두 마치면 이전보다 더 환하고 예쁜 아이의 미소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암병원은 텔멕이 완치될 때까지 모든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의 엄마인 국립체육대학교 3학년 재학중인 무룬씨(23세)는 “아이를 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이제 조금 마음이 놓인다”면서, “의료진분들께서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몽골어로 설명도 친절히 잘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텔멕은 수술이후 이미 입원해있던 병동에서도 스타가 됐다. 낯선 이국땅을 찾아 치료받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의료진을 비롯해 함께 생활하던 병동 환자와 보호자들은 직접 몽골어를 배워 병실을 찾아 텔멕과 엄마를 격려해주고 있다.

한 병동 환자는 “갓난 아이가 입원해서 치료받는 모습이 너무 딱해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는데, 수술 후 너무 달라진 모습을 보고 내가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밝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면서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 텔멕의 무료수술 소식을 접한 몽골 주요 일간지중에 하나인 ‘투데이’에서 이미 미담사례로 보도했으며, 몽골 국영TV인 ‘MNB’에서도 몽골에서부터 국내로 동행취재하며 모든 치료현장을 영상으로 담아 몽골 국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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