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마커’ 대신 ‘칠판펜’ 이라고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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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10-08-06 14:48
서울--(뉴스와이어)--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보드마커(board marker)’를 다듬은 우리말로 ‘칠판펜’을 최종 선정하였다. ‘보드마커(board marker)’는 ‘흰칠판(화이트 보드)에 필기를 하는 도구’를 이르는 말이다.

교실이나 강의실처럼 배움의 장소에는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 있다. 바로 칠판과 분필이다. 선생님들은 옷에 묻은 분필가루를 털면서 수업을 하시기도 하고, 장난꾸러기 학생들은 분필가루가 잔뜩 묻은 칠판지우개를 교실 앞문 위에 살짝 올려놨다가 교실로 들어선 선생님의 머리를 하얗게 만들어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학창 시절의 풍경은 이제 추억이 될 전망이다.

분필가루로 인한 유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에서 기존의 칠판을 흰칠판으로 교체하고 있다. 흰칠판과 ‘칠판펜(보드마커)’은 인체에 해로운 분필가루가 없고, 쓰고 지우기가 편리한 장점 덕분에 학교는 물론 실험실과 사무실 등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있다. 하얀 가루가 날리고 건강에 해로운 분필 대신 ‘칠판펜’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현재도 강의실과 사무실에서는 사용이 편리한 흰칠판과 ‘칠판펜’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연결된 전자칠판도 등장하면서 칠판펜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더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보드마커(board marker)’를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하였고 누리꾼이 제안한 ‘칠판펜’, ‘깔끔펜’, ‘촉촉분필’, ‘칠판붓’을 후보로 하여 1,598명의 참여 아래 투표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칠판펜’이 814명(50%)의 지지를 얻어 ‘보드마커(board marker)’를 갈음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 다듬기’ 일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실(http://www.korean.go.kr)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www.malteo.net)에서는 2주마다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으며, 순화어로 선정된 말의 최초 제안자에게는 3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참여자 전체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드리고 있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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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학예연구사 이보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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