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원로 우죽 양진니서전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개최

서울--(뉴스와이어)--“붓과 평생을 같이 한 시간, 긴 듯하여 돌아보니 순간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가 ‘대나무처럼 굳세게 살아라’고 지어준 호 우죽(友竹)처럼 오랜 세월 꿋꿋하게 서예 전통을 지켜온 양 선생이 서예 인생을 총정리하는 전시회를 연다. 8월 10~23일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40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태원전 건청궁 경성전 청휘문 필성전 등 경복궁 복원 현판 글씨는 유난히 위엄 있고 힘이 넘친다. 글자 구성에서 높은 품격이 배어 나오는 이 작품들은 양진니 전 서예협회 이사장(82) 작품들이다. 70년 넘은 내공이 담겨 있다. 효창공원 김구 선생 기념관 창열문과 의열문, 곽재우 장군 유적비와 경국사 자운선사비 금석문도 양 전 이사장 글씨다.

묵향이 가득한 인사동 우죽 서실에서 만난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그동안 써온 작품들을 정리하고 싶었다”며 “오래전에 일본과 중국에 보낸 글씨도 있는데 대부분 전시 작품은 2년 전부터 다시 썼다”고 말했다.

그는 서예계 거목인 손재형과 변석정, 일본인 이노우에 가토에게 지도를 받았다. 초 중등 교사를 거쳐 부산교육대학과 서울한성대학 강사로 일할 때도 지필묵을 놓지 않았다.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서예에 정진한 결과 1974년 대한민국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직 장관들과 대학 총장, 국회의원 등 유명 인사들이 그를 찾아와 글씨를 배웠을 정도로 명필이다.

6세에 처음 서예를 배운 그는 신동으로 유명했다. 7세에 쓴 ‘이의정’이란 현판이 아직도 경남 의령에 남아 있을 정도다.

“어릴 때는 서예가 재미없어 달아나기도 했어요. 부친이 나를 붙들어 엿을 먹이고 꼬여서 연습을 시켰죠. 내가 소질을 보이니까 더 애착을 가졌어요”

온 정성을 바쳐 깊고 그윽한 글씨를 써온 그는 서예의 맥을 잇는 데 여생을 보내고 있다. 하얀 화선지에 먹빛이 젖어들어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자형(字形)으로 창조되는 서예는 그 자체로 순수예술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나는 외로운 파수꾼이 되어 서(書)의 전통성을 지키고 그 맥을 이어나갈 겁니다. 좋은 글씨는 보는 이의 마음을 맑고 반듯하게 해주는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문의:02-732-3325

우죽서실 개요
우죽서실은 서예협회 고문 양진니 선생님이 운영하는 서실이다
연락처

양진니
02-732-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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