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봉사활동 온 한국생도들, 꽃다발 문제로 시끌

비엔티안 라오스--(뉴스와이어)--우리나라의 사관생도들이 하계 해외봉사활동을 위해 인도차이나 최빈국 라오스를 방문, 7일간의 봉사활동에 들어갔다.

공사60기 사관생도 15명으로 구성된 ‘비상(飛上)해외봉사단’은 지난 4일 라오스에 입국, 비엔티안주 ‘포싸이마을’을 찾아 원주민들과 함께 육체노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생도들은 낙후된 초등학교의 각종 시설물을 보수하고 우리글과 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봉사활동뿐 아니라 문화전파에도 앞장서고 있어 주변사람들로 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포싸이마을에 도착한 공사생도들이 ‘꽃다발을 받는 등 화려한 환영식을 열었다’는 일부 몰지각한 라오스교민의 투서가 사진과 함께 공군사관학교에 보내졌다는 의혹이 일어 한인회가 사실 확인에 나섰다.

6일 오전 이들의 봉사 현장을 방문한 재라오스한인회 권혁창 회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매우 안타깝고 기가 막히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교민을 대표해 생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사진 속의 생도들이 목에 두른 꽃이 한국에서는 화환인지 모르겠지만 라오스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들꽃에 불과한 것”이라며 “가난한 이곳 어린이들이 자신들을 돕고자 온 오빠, 언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들꽃 몇 개를 실에 꿰어 목에 걸어주는 것이 전부였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권 회장은 이어 “생도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자발적으로 라오스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당연히 꽃다발을 받아야 마땅한 일 아니겠냐”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민사회를 이간시키고 대외적으로 곡해하는 부도덕한 행위는 한인회 차원에서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공사생도들의 안내를 맡은 C모씨는 “환영회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이 화근이 돼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카페를 통해 밝히고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생도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들의 방문을 처음부터 지켜본 B모씨(43)는 “외국에서 라오스에 봉사활동 오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환영회를 여는 것이 관례인데 생도들만 문제가 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남, 여 생도를 불문하고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의 봉사활동은 이곳 원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한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민간단체와 정부기관, 대학교와 종교단체가 중심이 된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라오스를 찾고 있으며, 현재 행안부 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44명 등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비엔티안과 루앙프라방 등 라오스 전역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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