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옛 문헌 속 ‘녹파주’, ‘아황주’ 복원·실용화
이번에 복원한 녹파주는 맑고 깨끗한 선비의 지조가 서려있는 술로서, 거울에 비치는 푸른 파도를 보는 듯 맑다고 해 ‘경면녹파주(鏡面綠波酒)’라 불리며, 실제 술을 빚어보면 푸른빛을 띤다.
녹파주는 곱게 가루를 내 반죽한 멥쌀과 누룩가루, 밀가루를 섞어 항아리에 넣고 3일 후에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섞은 다음 서늘한 곳에서 10일 정도 발효시키면 완성된다.
누룩취가 적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양념갈비, 삼겹살, 양념치킨 등 육류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서 마시면 좋다.
조선시대 규방여인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아황주는 발효기간이 짧고 술 빛깔이 다른 어떤 약주보다 진한 황색이며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아황주는 곱게 가루를 내 반죽한 멥쌀에 누룩가루를 섞어 항아리에 넣고 여름에는 3일 후에, 봄·가을에는 5일 후에, 겨울에는 7일 후에 찹쌀로 고두밥을 지어 섞은 뒤 서늘한 곳에서 7일 정도 발효시키면 완성된다.
고두밥을 짓지 않고 술을 빚음으로써 에너지(불) 사용이 적은 친환경 녹색기술로, 간단한 다과류 등 가벼운 음식과 함께 마시면 제격이다.
현재 녹파주는 지난 5월 특허출원이 완료돼 6월에 기술이전을 거쳐 일반 국민들이 쉽게 맛볼 수 있도록 실용화된 상태다. 지난 7월말 특허출원을 신청한 아황주도 현장접목연구를 거쳐 전통주 생산업체와 농촌체험장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에 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우리 전통주의 맥을 잇고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 농식품부에서 발표한 ‘우리술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산가요록 등 고문헌에 수록된 전통주를 복원하고 현대화하는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12년까지 총 15개 전통주 복원을 목표로 해마다 2~3종의 우리 옛술을 발굴·복원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삼일주’와 ‘황금주’를 복원한데 이어 2009년 녹파주와 아황주를 복원해 이번에 실용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맛과 향이 풍부한 ‘도화주’, ‘석탄주’, ‘벽향주’ 등 3개 전통주를 복원 중이다.
농촌진흥청의 이러한 우리술 복원은 오랜 기간 축적된 우리 술 양조법에 숨어 있는 선조들의 지혜를 찾아내고, 과학적 해석을 통해 현대인의 취향에 맞는 양조기술을 개발, 전통주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한귀정 과장은 “전통주는 일반 주류와는 달리 제조시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함으로써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에 효과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전통주산업은 쌀 등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을 올리는 새로운 녹색 성장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rda.go.kr
연락처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한귀정 과장
031-299-0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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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3일 1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