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톤급 대형위그선 상용화 급물살

서울--(뉴스와이어)--정부가 추진 중인 100톤급 초대형 위그선의 상용화 개발에 민간기업이 참여를 희망해 옴에 따라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 부산 한진중공업 회의실에서 해양부 신평식 해양정책국장과 조선업체 임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위그선 투자설명회를 가진 결과, 일부업체가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표명해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발표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형위그선을 상용화할 경우 2010 이후 연평균 1조원 이상을 생산하고 3500여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또 할인율 15%를 적용할 경우 비용에 대한 편익이 1.268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조선, 정보통신(IT), 소재산업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우수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199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간 위그선 핵심기술을 축적해오고 있어 기술능력과 시장 경쟁력을 겸비한 위그선 상용화의 최적국이다. 러시아의 경우 세계 최초로 위그선을 개발했으나 군사용으로 한정돼 경제성이 미흡하고, 일본은 위그선을 포함한 조선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적어 기술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위그선이 실용화될 경우 기존 선박이 도달할 수 없는 시속 250km이상 주행이 가능해져 ‘속도 혁명’을 불러오고 수송시간과 운송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동북아 물류에도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그선은 기존 항만시설을 활용해 이·착수가 가능해 별도의 사회간접자본(SOC)을 갖출 필요가 없어 공항이 없는 지역에 항공기와 유사한 고품질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시설이 없는 울릉도, 백령도 등 국내 연안은 물론, 중국 동부 연안과 일본을 1~3시간 이내에 항공요금의 절반정도로 연결할 수 있어 위그선을 이용한 특송화물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위그선은 해군전력 증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의 고속 공기부양정 보다 3배 이상 빨라 기동성이 우수하고, 해면위에 떠서 날기 때문에 잠수함의 주요 탐지요소인 수중방사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등 작전임무 수행 중 생존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002년에 위그선 충돌방지 등 운항안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안전에 대한 국제기준을 마련했다. 낮은 고도에서 운행하는 위그선은 만일의 비상상황 발생시 수면 위에 연착륙이 가능해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는 등 항공기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상에서 가장 빠른 배인 위그선을 국내기술로 실용화할 경우 선박보다 빠르고 항공보다 저렴한 수송수요를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틈새 시장창출과 조선, 항공, 소재산업 등에 막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참고자료>

□ 대형위그선 사업 개요
○ 개발규모 : 적재량 100톤급(민수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
○ 운항속도: 시속 250km / 운항고도: 1~5m
○ 이착수 가능 유의파고 : 2.5m / 서해안 운항률 : 90%이상
※ 위그선은 선박으로 분류,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을 적용받음
○ 사업기간 : ‘06~’10 (5년간)
○ 총사업비 : 약 1,700억원(재정:850억원, 민자:850억원)
○ 추진 일정
- 기본설계 및 성능 최적화(‘06)
- 시제선 건조(‘07~’09)
- 시제선 시험 운항 및 실용화(‘10)

□ 용어 설명

○ 위그선(WIG선, Wing-In-Ground Effect Ship)이란?
1976년 카스피해에서 물위에 떠서 시속 550Km/h로항주하는 괴물체가 레이더에 발견되었다. 당시의 상식으로는 배가 아무리 빨라도 550Km/h로 항주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서방의 군사전문가는 이 물체를 SEA MONSTER로 명명하고, 이 괴물체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였다. 이 괴물체가 미래형 해상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위그선이다.

표면 효과(Ground Effect)를 이용한 위그선은 러시아에서 최초로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어 서방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러시아에서는 1960년대부터 군용으로 독자적인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2인승의 소형으로부터 배수량 550톤급의 대형 위그선까지 10척의 위그선을 시리즈로 제작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1970년대에는 배수량 550톤, 최고속도 550Km/h, 850명의 군 병력수송이 가능한 위그선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이것이 SEA MONSTER이다.

현재의 해상 수단으로서 항공기는 화물을 신속히 운반할 수 있지만 수송 단가가 고가이고 대형화의 한계가 있어 대량의 화물을 운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며 선박은 대량의 화물을 저가에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 두가지 수송 수단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만을 취합한 차세대 수송 수단으로서 위그선이 각광을 받고 있다.

○ 표면효과(Ground Effect)란?
수중익은 물속을 달리는 수중익이 수면에 근접할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반면, 공기중을 항행하고 있는 날개는 수면에 가까워질수록 효율이 향상된다는 원리를 이용한 수송 수단이다. 통상의 공기 중을 항행하고 있는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 익면 밑의 공기가 갇히는 현상(지면효과)이 일어나 양력이 2배 정도 증가한다.

양력이 증가하면 이에 대응하여 항력(저항)이 증가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날개가 지면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날개 양끝에 생성되는 저항을 증가시키는 와류의 생성이 억제되어 저항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양력-항력비가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항주하는 것이 위그선이 비행기 또는 수상비행기와 가장 다른 점이다.


해양수산부 개요
해양수산부는 대한민국 해양의 개발·이용·보존 정책 등을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바다, 경제에 기여하는 해양수산을 목표로 설립됐다. 해양수산 발전을 통한 민생 안정, 역동 경제, 균형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mof.go.kr

연락처

해양정책국 해양개발과 서기관 함동석 02-3148-6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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