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교민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김남권 부회장
그는 라오스 최초로 한국인들을 위한 ‘만남의 광장’을 만들었고,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던 인물로 교민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신축중인 라오스한글학교 1층 전관을 자신의 사재를 출연해 건축하고 있으며, 직접 공사현장을 찾아 벽돌까지 쌓는 억척스런 한국인이다.
패밀리스포츠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김남권 부회장은 “오래 전 비엔티안 시내에서 한국학생에게 길을 물었더니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해 영어로 해달라는 기막힌 말을 듣고 한글학교를 지원하게 됐다”고 한글학교를 지원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라오스한인회 권혁창 회장과는 자별한 사이로 혼자 동분서주하는 것이 안타까워 작지만 힘을 보태고 싶어 시작한 일이고, 권 회장이 제공한 한글학교 부지 옆에 교회도 만들고 배낭여행객이나 사업가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쉴 수 있는 쉼터를 만드는 것이 꿈 이었다”고 속내를 털어 놨다.
김 부회장은 “태국의 ‘스쿰빝로드’처럼 라오스에도 한인타운을 조성해 한눈에 교민사회를 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구상중이며, 우리 한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고 싶다”고 말하 “비엔티안 농장에서 사육하는 수백 마리의 소를 재원으로 가까운 시기에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를 도축장에 그냥 넘기는 것보다는 시내에 정육식당을 만들고, 그곳에서 손님들에게 육류를 제공하면 큰 돈이 될 수 있지 않겠냐”며 “현재 식당은 공사중에 있으며 9월말이나 늦어도 10월이면 손님을 맞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추진방향까지 설명했다.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며 재력가로 알려진 김남권 부회장은 상인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어디를 가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관이 있고 한인회가 교민을 대표하는 것은 상식으로 상공인연합회 구성원들도 교민의 일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인회에 가입하는 것이 절차상 맞다”고 규정하고 “상인회는 한인회의 산하단체로서 서로 화합하며 발전하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상인회 조합원들 모두에게 한인회에 일괄 가입하라고 권고했고, 한인회도 무조건 부정만 하지 말고 상급단체로써 상인회를 지원하면 좋지 않겠냐”며 “일부 교민들은 한인회와 상인회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것을 우려하는데, 왜 상충되는지 의아스럽다”고 반문하고 “두 단체가 라이벌도 아니고 한인회와 상인회가 서로 할 일을 하면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 부회장은 “목적이 불순하면 절대 용납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 헌법에는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어떤 조직이든 만들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조직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권리는 어디에도 없는 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누가 우선이냐의 문제는 서로 추구하는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말 할 가치조차 없고, 서로가 할 일을 하며 교민 권익보호를 위해 봉사하면 되는 것”이라고 역할 분담론을 주장했다.
그는 “상공인연합회의 조합원들에게 이유 없이 상대를 비방하거나 욕되게 하지 말라고 항상 충고 한다”며 “의도적인 잘못을 저지르는 조합원이 있다면 책임을 묻고 반드시 징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인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고 세미나를 주기적으로 여는 등 실질적인 활동사례를 만들려고 조합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상인회의 라오스 활동여부는 한인회의 지원과 의지에 달린 것 아니겠냐”고 한인회의 의사를 타진했다.
김남권 부회장은 라오스 사업을 구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서 사업하고 싶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열 번 이상 라오스를 방문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충고했다. 이어 “한국의 사업가나 단체들이 개인과 접촉으로 종종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는데 앞으로는 대사관과 한인회, 그리고 상공인연합회에 문의하는 것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라오스 사회를 바로잡으려면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점은 과감하게 지적하고 강하게 비판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주문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라오스상공인연합회 김남권 부회장은 건강회복을 위해 지난 2007년 라오스를 찾았으며, 현재 비엔티안주 100헥타르에 약 300두의 소를 키우고, 손수 농사를 짓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교민사회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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