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물지 국·영문판 각각 16권 국내 최초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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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2010-08-19 16:25
인천--(뉴스와이어)--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지난 4년간 생물 분류학계 교수 등 연인원 40여명의 전문연구진으로 구성된‘한국 생물지 발간’ 연구사업단의 노력의 결과로 생물의 분류, 생태, 분포, 유용성 정보 등 종(種. species)의 특성을 종합 집대성한 국가 자생생물의 총서인 한국 생물지 ‘The Flora and Fauna of Korea’국·영문판 각각 16권을 국내 최초로 발간한다고 밝혔다.

※ 생물지 : 모든 생물의 특성을 상호 비교하여 생물자원의 분류 검색체계를 확립하고, 각 생물의 분류, 생태, 분포, 용도 등 포괄적인 정보를 집대성한 생물자원 관리체계의 국가 기본 지침서

생물지 발간연구 사업은 전국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자생생물 서식지로부터 생물자원을 채집한 후 각 종이 가지는 형태적, 생태학적, 생화학적 특징 등을 최첨단 분석 장비를 이용하여 분석·관찰한 후 특징을 기재하며 또한 생물종이 가지는 종의 역사를 함께 기술하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이번에 발간되는 생물지에는 한반도에 서식하며 황금박쥐로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오렌지윗수염박쥐(붉은박쥐)을 포함한 척추동물 익수목(박쥐목, Chiroptera) 22종과 생분해효소 등 유용물질을 생성하는 목재부후균이 포함된 민주름버섯목(Aphyllophorales) 58종 등 향후 국가 생물주권 확립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 및 보존이 필요하며 국가생물산업의 원천재료로 활용성이 높은 생물자원 1,037종이 우선적으로 포함되어졌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생생물의 효율적인 확보 및 관리를 위한 국가차원의 지침서가 없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자생생물에 대한 생물주권을 주장할 근거가 미약했으나, 이번 국립생물자원관이 국·영문 각각 16권의 생물지를 발간함으로써 국가 생물자원 관리의 품격향상과 우리나라 생물분류학의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킴과 더불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자생생물에 대해 생물주권 주장 및 과학적인 인증을 받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호주(1983~2006), 미국(1864~현재), 중국(1959~현재), 일본(1963~현재), 러시아(1934~1964) 등 세계 각국은 생물자원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자국에 대한 생물지를 오래 전부터 완성하여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자생생물에 대한 연구의 결과는 일부 학자들에 의해 농업과 관련된 곤충, 식물 등 특정생물군을 대상으로 분류관련 학회지, 단행본 등의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번에 발간되는 생물지는 영문으로 출판되어 외국 관련연구자들이 국내 자생생물을 손쉽게 접근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한국 자생생물의 세계적인 인식을 증대시켜 향후 관련 연구자간의 활발한 학술적 교류 및 생물자원 연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발간되는 생물지는 향후 21세기 생물자원의 소유 및 이용으로부터 발생되어 질 수 있는 국제적 분쟁으로 부터 한반도 자생생물의 배타적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천연물, 유전자원 및 의약품 개발연구 등 생물자원의 실용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1992년 채택된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유전자원 보유국의 주권적 권리를 인정하고 있으며, 향후 생물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되는 이익의 공평한 공유를 위해 2010년 제 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일본 나고야)에서 국제적인 규범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금년에도 산업적으로 활용도가 높고 생물주권확보를 위해 시급히 정리해야 할 곤충, 선형동물, 극피동물등 1,065종을 대상으로 2011년 초에 국·영문 각각 20권의 한국 생물지를 추가 발간할 예정이며, 동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반도 자생생물에 대한 상세한 실체파악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여 지속적으로 한국생물지를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nib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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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총괄과
임문수 과장 / 배창환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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