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분야 최대 학술행사 ‘세계산림과학대회’ 개막

서울--(뉴스와이어)--산림분야 세계최대 학술행사인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IUFRO서울총회)‘가 ‘사회와 환경,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한 산림의 역할’ 주제로 전세계 3000여명의 산림·환경·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개막됐다.

이번 행사를 IUFRO(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와 함께 공동 주최하고 있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은 '제23차 세계산림과학대회‘가 23일부터 28일까지 6일동안 계속되며 100여개국 3000여명 참가자, 2150편의 논문 제출 등 118년간의 세계산림과학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최완용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역대 최대규모로 열리는 세계산림과학대회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산림의 중요성이 세계인에게 다시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하며 “이번 총회로 세계 산림과학자 네트워크를 구축해 산림 부문 국제 논의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하는 한편, 국제사회가 인정한 세계 최단기 녹화 성공 신화를 보유한 대한민국의 녹색성장 국가브랜드를 세계인에게 홍보해 국가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막식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은 UN산림포럼(UN Forest Forum) 사무국장제인 맥앨핀(Jane McAlpine)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산림은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의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산림 보존을 위해 국제산림연구기관 및 각국 정부의 역할이 강조된다”고 전했다. 이어 “UN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증진시키기 위해 2011년을 ‘세계산림의 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우리나라 문화계의 거장인 고은 시인은 ‘산림은 짧고 사막은 길다(숲이 주는 은전(恩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고은 시인은 '인류역사를 통해 우리가 숲에 지고 있는 빚에 대해 사면이 가능한가에 대해 우리 스스로 물어보아야 하고, 육체적 위험뿐만 아니라 정신적 공포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산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인에게 산림사랑·환경사랑의 절실함을 호소했다.

개막식에 이어 24일에는 프란시즈 제이 세이모어 세계임업연구센터 원장이 ‘산림, 기후변화 그리고 공동체의 진일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세이모어 원장은 산림파괴를 줄여 나무의 탄소저장을 늘리는 것이 기후변화 해결의 핵심 요소임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림에 대한 정치적 관심과 가난한 농가와 토착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호세 호아킨 캄포 열대농업연구 및 고등교육센터 원장은 25일 기조연설에서 ‘지속가능한 산림을 조성하기 위한 지역과 계층의 통합’을 주제로 산림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장단계, 경관차원, 국가적, 국제적 차원에서의 통합된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여성 최초로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엘리노어 오스트롬(Elinor Ostrom) 인디애나대 교수는 27일에 기조연설을 한다. 오스트롬 교수는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공동체의 역할’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공유자원인 산림을 보존하는 최고의 해법은 지구촌 공동체의 자율적인 협력과 지역별 자치의 활성화’임을 제안한다. 오스트롬 교수는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이며, 공유재(common pool resources)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총회 폐막일인 28일에는 열대림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피터 쇼 에슈턴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기조연설을 한다. 애슈턴 교수는 ‘열대림의 재난 기록 연구’를 주제로 열대림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며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자들의 비전과 토착민에 대한 온정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할 계획이다.

총회 기간 중에는 산림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보존과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산림환경 서비스, 산림과 인간 건강(숲치유) 등 9개 주제에 관한 2150편의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학술발표를 통해 도출된 결과물들은 28일 폐막식에서 ‘서울선언문’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공표될 예정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26일 대관령 특수조림지, 국립수목원 등 8개 코스로 나눠 세계 최단기 녹화성공 신화의 현장인 대한민국 산림을 직접 체험하는 ‘산림학술여행’에도 나선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박사급 산림전문가 40명을 모든 코스의 학술포인트 설명자로 투입, 해외 전문가들에게 한국의 산림녹화운동 역사와 산림의 보존·이용 전략, 숲과 관련된 우리의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산림 전시회도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서울총회 기간 중 코엑스 홀 C3~C4(구 대서양홀)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과학전시회에서는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우리 산하’ 사진전과 ‘우리 숲 큰나무’ 사진전 등 풍성한 볼거리와 산림분야 신기술·신제품 전시회 등 시민들에게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의 역할을 홍보하는 각종 전시가 진행된다. 대형산채비빔밥 퍼포먼스 및 한지 및 목판화 제작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국립산림과학원 개요
1922년 임업시험장으로 출발한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 임업, 목재산업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 산림청 산하 국가연구기관이다.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산림강국의 실현을 위한 산림과학지식·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홍릉터에 산림정책연구부, 산림보전부, 임산공학부 등 3개부가 위치하고, 산림유전자원부는 경기도 수원, 3개 연구소는 각각 경기도 남양주(산림생산기술연구소), 경남 진주(남부산림연구소), 제주도 서귀포(난대산림연구소)에 자리 잡고 있다. 한편 개발된 산림과학기술의 현장 실연을 위하여 시험림과 묘포 5,140ha를 보유하고 있다. 산림청 산림정책국장 출신인 윤영균 청장이 2013년부터 산림과학원을 이끌고 있다.

웹사이트: http://nifos.forest.go.kr/

연락처

국립산림과학원 대외협력과
박정환 과장
02-961-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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