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강제병합 100년 국제학술대회 개최

서울--(뉴스와이어)--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2010년 8월 28일(토)에 한국사연구회와 공동으로 ‘식민, 피식민, 탈식민의 정신사’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의 근대사를 전공하는 한국·일본 2개국 8명의 중진 및 소장 역사학자들이 모여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병합 100년의 의미’를 재검토하고 향후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한편, 양국의 역사인식 공유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론을 갖는다.

오는 8월 29일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병합 100년에 즈음하여 대표적인 한국사 연구자들의 학술단체인 한국사연구회와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병합에 관한 한·일 간의 국제학술회의를 준비해 왔다. 그 일환으로서 올해 8월 28일(토) 국립중앙박물관 제2강의실에서 ‘식민, 피식민, 탈식민의 정신사’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다.

21세기에 한국과 일본은 상호 이해와 교류·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선린 우호관계를 함께 구축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병합으로 촉발된 한일 양국의 오랜 역사 갈등과 인식의 차이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설정에 상당한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사연구회는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병합 100년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중진 및 소장학자들이 차분하면서도 냉정한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이번 국제학술회의가 한·일 간의 역사 갈등을 극복하고 역사화해를 이룩하는 데 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강제병합 100년’ 학술회의와 관련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한국사연구회 공동 주최 한일 국제학술회의는 독특한 기획과 특징이 돋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것은 지금까지 한국사학계의 연구가 대부분 침략과 저항, 지배와 피지배, 개발과 착취라는 2분법적 방식으로 이루어진 경향이 있었는데 반하여, 이번 학술회의는 그러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지배자 또는 ‘식민자’(일본측)의 내적 정신세계, 그리고 피지배자 또는 피식민자(한국측), 또한 ‘탈식민’의 정신사라는 독특한 기획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1부에서 일본측 관리나 교원, ‘조선사’ 연구단체 등의 경험과 그들의 동향을 검토하는 한편, 제2부에서는 해방 이후 은행원이나 전향한 사회주의자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한국사회에서 풍미했던 “내재적 발전론 역사인식의 궤적”을 검토하며, 나아가 북한 민족주의 역사학의 동향을 검토하는 문제의식은 매우 독특한 기획이라고 할 수 있다.

발표주제 가운데 이영호 인하대학교 교수의 ‘내재적 발전론 역사인식의 궤적과 전망’, 이형식 국민대학교 연구원의 ‘패전 후 귀환한 조선총독부 관료들의 식민지 지배 경험과 그 영향’, 후지나가 타케시(藤永壯) 오오사카 산업대 교수의 ‘차별어(差別語)의 탄생 - “제삼국인(第三國人)”에 대하여’, 하라 도모히로(原智弘), 제주대학교 교수의 ‘내지인(일본인을 말함-해설자) 교원의 조선 체험’ 등의 주제는 다른 학술회의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시각과 치밀함이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웹사이트: http://www.museum.go.kr

연락처

국립중앙박물관 역사부
이효종 학예연구사
02-2077-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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