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75% “정기적 직업체험 프로그램 없다”
또한 중소도시 및 읍면 지역의 중고교생들은 대도시 학생들에 비해 직업체험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지역간 학생들의 직업체험 격차를 줄일 수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정인수) 정연순 연구위원은 전국의 중고등학교 진로담당 교사 1,0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직업체험 운영 실태조사’를 실시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청소년 직업체험 운영실태 분석> 보고서에 담아 9월 2일 서울 문래동 고용정보원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년층 취업역량 제고방안’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 직업체험 : 청소년들이 직업박람회 참석, 직업현장 방문, 직업현장 체험, 직업 동영상 시청 등 직간접적으로 직업세계를 경험하는 것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중고교 25.7%가 학생들에게 정기적인 직업체험을 실시한 반면, 74.3%의 학교는 직업체험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없이 비정기적으로 하고 있었다.
※ 직업체험의 정기적 실시는 학교가 직업체험에 대한 연간계획을 세워 일정에 맞춰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뜻하며, 비정기적 실시는 구체적인 사전 계획없이 필요에 따라 하는 것을 의미
특히 서울 등 대도시 중고교의 36.3%가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중소도시와 읍면지역에서는 각각 23.7%와 16.3%의 학교만이 정기적인 직업체험을 실시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직업체험(중복 응답)은 ‘직업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 활용 교육’(88%)이었으며, 직업인 초청 특강(61.1%), 직업현장 견학(49.5%), 프로그램 참가(39.2%), 진로 및 직업박람회 참석(3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체험 가운데 학생들에게 가장 호응이 높은 것은 직업현장에서의 체험(직접 해보기·82.3점)이며, 현장실습(82.9점), 프로그램 참가(81.2점)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 일선 학교에서 직업체험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업현장 체험이나 현장실습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는 높은 반면, 직업체험 활동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직업동영상 등 시청각 자료 활용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는 가장 낮게 나왔다.
직업체험의 수요자인 학생들은 현장 위주의 활동을 선호하지만, 실제 상당수 학교에서는 동영상 교육 등 소극적이며 간접적인 형태의 직업체험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직업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의 어려움들로는 ‘활용 가능한 시설/기관의 부족’(33.4%)이 가장 컸고, ‘직업체험 활동 참여 기업체의 다양성 부족’(27.7%), ‘강사섭외의 어려움’(27.1%) 등의 순으로 나왔다.
정연순 연구위원은 “교실 중심의 진로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청소년을 위한 창의적이고 현장 위주의 직업체험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직업체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직업체험 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학년 및 학교급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각 지역 사회의 기업체와 공공기관, 직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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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진로교육센터
정연순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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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5일 1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