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대신 ‘원격근무’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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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10-09-02 10:29
서울--(뉴스와이어)--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말터, www.malteo.net)’ 누리집을 통해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다듬은 우리말로 ‘원격 근무’를 최종 선정하였다. ‘스마트워크(smart work)’는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유연한 근무형태’를 이르는 말이다.

직장인들의 분주했던 출퇴근길 풍경이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원격 근무(스마트워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원격 근무’는 재택근무를 비롯하여 스마트폰(똑똑전화)을 이용한 이동 근무와 ‘원격 근무 센터(스마트워크 센터)’에서 일하는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앞으로 원격근무가 보편화되면 우리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사무직 860만 명이 스마트워크에 참여할 경우 연간 111만 톤의 탄소배출량이 감소하고 1조 6천억 원의 교통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게다가 1인당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3배 길고, 일과 육아의 병행이 어려워 상당수의 우수 여성인력이 사장되고 있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일자리 창출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근무의 선두 국가인 네덜란드는 이미 지난 2007년 기준 전체 사업체의 49%가 원격 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스마트워크 센터 99개를 공공과 민간이 공동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근무 현실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인식 전환과 대면중심의 조직 문화 개선을 바탕으로 원격근무에 적합한 조직 및 인사제도 혁신, 보안 문제 해결 등이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에 말터 누리집에서는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하였고 누리꾼이 제안한 ‘두루누리 근무’, ‘온누리 근무’, ‘원격 근무’, ‘개방형 근무’를 후보로 하여 1,559명의 참여 아래 투표가 진행되었다. 그 결과 ‘원격 근무’가 672명(43%)의 지지를 얻어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갈음할 다듬은 우리말로 결정되었다.

이처럼 국립국어원과 한국방송(KBS)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쉽고 쓰기 좋은 우리말 다듬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다듬은 말들은 국립국어원 누리집 자료실(http://www.korean.go.kr)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 말터(www.malteo.net)에서는 2주마다 순화어를 공모하고 있다. 순화어로 선정된 말의 최초 제안자에게는 3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며, 참여자 전체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주고 있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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