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한솜, 김광석 씨의 ‘아버지와 함께한 하루’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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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솜
2010-09-03 11:18
서울--(뉴스와이어)--누구에게나 일반적인 아버지의 모습은, 겉으로는 근엄하지만 속은 누구보다도 자애로우며 한없이 여린 분이시다.

한평생을 자식과 가족들을 위해 사시면서도 내색 한 번 안 내시며 가시는 날까지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하신 ‘아버지’라는 존재를 우리는 평생에 몇 번이나 생각하며 위하고 사는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무한한 아버지의 사랑을 진정으로 느끼고는 있는가?

김광석 씨의 ‘아버지와 함께한 하루’(도서출판 한솜)는 우리에게 이러한 물음을 던져 준다.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서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인류 최대의 공통분모인 부성애(父性愛)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 중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매 맞은 기억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맞고 살았는지. 물가에 얼씬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날 저녁은 죽도록 매를 맞았었고, 바닷가에서 망둥이낚시라도 하다가 아버지께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그날도 죽도록 맞아야만 했었다.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펄 바닷가가 있어서 썰물 때면 크림 같은 미끌미끌한 감촉의 개펄 위를 마치 잔디밭처럼 뒹굴고 장난치고 노는 것이 중요한 일과였다.-본문 10쪽

저자 역시 그리 풍요롭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남들 다하는 공부를 제때 끝마치지 못한 어린 시절의 한을 풀고자 죽기 살기로 열심히 일해 늦은 나이에 유학길에 오르는 데, 타국 땅에서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다.

일본으로 가서 주경야독하던 시절, 오랫동안 떨어지내던 가족들을 불러 재회했을 때 비로소 느꼈던 아버지의 애환 등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 비슷한 처지에 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옛날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자식들을 가르쳤던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지금 가치 상실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아버지상을 다시금 생각하게도 한다.

땡전 한 푼 없는 놈이 유학이란 말도 되지 않는 것이었지만, 유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목숨 걸고 죽을 각오로 잠도 자지 않고 ‘유한 택시’ 운전을 했다. 죽을 각오로 임하자 생각보다 수입은 많았지만, 하루하루 약해지는 몸은 오랜 시간을 지탱하지 못했고 급기야 살아남은 것이 기적일 만큼의 큰 사고를 내고 택시를 그만두게 되었다. 학비를 반도 마련하지 못한 나는 혼자서 멀리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한여름에 방수공사를 하는 노동일을 하게 되었다.-본문 30쪽

중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공부한 후 마흔이 넘어 대학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박사과정에 있는 저자가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다시 더듬어 본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돈을 쫒지 말고 내 안에 나를 찾고 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르고 살면서 느낀 교훈은 이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돈은 행복의 필수조건이 아니라 많은 수단 중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저자의 주장을 들어보자.

저자는 먹을것이 없었던 그 어린시절을 망각하지 않고 살기에 비록 월셋방에 살면서도 구김살하나없이 남보다 더 많은 행복을 느끼며 살고있다. 가난한 형편임에도 돈에 대한 욕심보다 이웃에게 배푸려는 따뜻한 마음으로 일일일생하며 세상 사람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며 산다.

저자는 욕심을 담을 통장하나 가지지 않고 마음을 나누는 것을 우선하며 늘 비우고 산다. 그래서 지금도 그를 찾는이가 날로 늘어만간다. 그가 가진 따뜻한 마음은 나를 떠난 모든이가 부처님이라는 그의 신조도 한몫을 하지만, 스파르타식으로 엄하게 키운 그에 아버지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오늘의 그가 있다고 역설한다.

넘치는 소비사회에 살면서 더 많은 것을 취하려고 경제타령만 하고 사는 현 세태를 아버지의 철학으로 단죄한다. 그는 아버지를 여의고 어두운 이별연습을 마친 후, 세상사람 모두를 아버지로 삼아 늘 아버지와 함께하는 행복에 젖어있다.

남보다 더 많은 돈과 남보다 더 가지려는 물질이 아닌 이 한권의 책으로 당신은 충분히 행복해 질 수있을것이다.

한평생 농촌에서 흙과 함께 살면서 남다른 사고와 철학으로 팔 남매를 키워 당신의 손으로 출가시키고도 가시는 그날까지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염려하셨던 아버지. 막상 내 곁에 계실 때는 느끼지 못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리며 애잔한 사부곡 속으로 발걸음을 들여놓아 보자.

한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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