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글로벌화 성숙되면 기업 리스크 줄어든다’

서울--(뉴스와이어)--우리 기업들은 날로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의 적극적 해외진출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과 직접투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우리 기업들은 해외공장 설립, 해외기업 인수 등 투자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출,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판매시장과 투자지역도 다변화되고 있고, 수출과 해외직접투자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위상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작년 매출 규모가 1조원 이상인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화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화는 성장성과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의 창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글로벌화가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제적, 정치적 리스크를 추가적으로 떠안게된다. 기업의 글로벌화와 리스크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글로벌화가 진전됨에 따라 리스크는 증가하다가 감소하는 완만한 ‘역유(U)자형’의 관계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화가 성숙된 기업에서는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로 인해 리스크가 줄어듦을 의미한다.

기업이 글로벌화를 통해 매출 증대, 이익 개선의 긍정적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글로벌 리스크를 파악하고, 이를 관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한 글로벌화가 상당히 진전된 기업은 글로벌 리스크의 완화요인인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의 원천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국내기업의 글로벌화가 올해 들어 다시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줄어들었던 해외직접투자는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년 7월까지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74.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1%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 잔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직접투자 잔액은 2008년 말 979.1억 달러, 2009년 말 1156.2억 달러, 2010년 6월말 현재 1195.1억 달러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현재 국내기업의 해외직접 투자 잔액은 외국인직접투자 잔액(1082.4억 달러)을 상회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기업을 인수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 ‘타이탄(Titan Chemicals)’을 1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고, 한화케미칼도 중국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를 43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한 석유공사는 영국의 원유탐사업체인 다나 페트롤리엄(Dana Petroleum)의 공개매수를 시도하고 있고, 포스코는 노르웨이의 실리콘 제조업체인 ‘엘켐(Elkem)’ 지분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의 해외진출은 기업의 경영성과, 기업가치, 리스크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글로벌화가 기업의 경영성과, 기업가치,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해 매출 규모가 1조원 이상인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대상 129개 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772조원, 자산 규모는 878조원이다. 분석대상 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387.1조원, 해외법인 투자금액은 53.7조원이다. 지난해 수출비중(수출/매출)은 50.1%, 해외투자비중(해외투자/매출액)은 6.9%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수출비중은 83.3%, 해외투자비중은 16.2%, SK에너지는 59.1%, 4.4%, 현대자동차 49.6%, 17.7%, LG전자 78.2%, 13.9%, 포스코 35.1%, 8.1%이다.

작년 말 현재 129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법인 수는 1,208개이다. 평균적으로 개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법인 수는 9.4개이다. 해외법인의 자산 총계는 233.7조원, 당기순이익은 3.5조원이다. 전체 자산 대비 해외법인 자산비율은 26.6%, 전체 순이익 대비 해외법인 순이익비율은 8.9%이다.

Ⅰ. 글로벌화의 특징

2000년대 중반 이후 수출과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나는 등 우리 기업의 글로벌화는 꾸준히 진전되고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액 비율은 2005년 34.2%에서 2009년 44.9%로 증가하였다. 명목 GDP 대비 해외직접투자(잔액 기준) 비율도 2005년 4.6%에서 2009년 13.9%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 규모 1조원 이상인 국내 주요기업들의 수출 비중(수출액/매출액)과 투자 비중(해외투자금액/매출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2005년 46.8%에서 2009년 50.1%로 3.3%p 증가하였고, 동일 기간 중 투자 비중은 3.3%(2005)에서 6.9%(2009)로 3.6%p 증가하였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업종은 기타기계, 건설, 전자, 금속 산업이다. 기타기계는 투자비중이 23.6%p나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수출비중이 12.8% 증가하였다. 전자산업은 수출비중이 2.2%p 증가하였고, 투자비중은 8.9%p 늘어났다.

투자의 글로벌화 가속

2000년대 중반 이후 시장의 글로벌화보다는 투자의 글로벌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5~2009년 중 연평균 해외직접투자 증가율은 29.7%인 반면, 동일 기간 중 수출 증가율은 8.3%이다. 해외직접투자 증가율은 수출 증가율 대비 무려 21.4%p 높다. 투자의 글로벌화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속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후반기(2005~2009년)의 해외직접 투자 증가율은 29.7%로 2000년대 전반기(2000~2004년)의 증가율 9.1%보다 20.6%p 크다. 우리 기업들이 수출 시장 개척을 넘어서서 생산 및 연구개발활동 등의 현지화를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우리 기업의 수출,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판매시장과 투자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5년 36.8%에서 2009년 34.7%로 2.1%p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전체에서 미국과 중국의 비중도 52.2%에서 44.5%로 7.7%p 감소했다. 또한 국가별 시장과 투자 집중도 지수도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시장집중도 지수는 2005년 15.5에서 2009년 15.2로 소폭 줄어들었고, 투자 집중도 지수는 18.9에서 18.2로 감소했다.

신흥시장의 비중 지속적으로 증대

수출과 해외직접투자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8.7%로 2005년(60.4%) 대비 8.3%p 증가하였다. 또한 해외직접투자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61.3%에서 2009년 67.4%로 6.1%p 증가하였다.

우리나라 경제 전체적으로는 신흥국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6개 전자업체에서는 선진국의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선진국에 대한 6개 전자기업의 2005년 매출액은 38.4조원에서 2009년 65.8조원으로, 연평균 14.4% 성장하였다. 동일 기간 중 신흥국의 매출액은 45.2조원에서 63.7조원으로 연평균 9%, 국내시장은 20.3조원에서 25.2조원으로 5.5% 성장하였다. 선진국의 매출액증가율은 신흥국 대비 5.4%p, 국내 대비 8.9%p 높다. 전자산업의 2009년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국내 비중이 16.3%, 선진국 비중이 42.5%, 신흥국 비중이 41.2%이다. 2005년 대비 선진국 비중은 5.6%p 증가한 반면, 국내 비중은 3.3%p, 신흥국 비중은 2.3%p 감소하였다.

Ⅱ. 글로벌화가 경영성과와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

글로벌화와 경영성과, 리스크 등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별 글로벌화 수준의 측정이 필요하다. 개별 기업의 글로벌지수는 해외매출비중, 해외투자비중, 해외자산비중, 해외법인 분산 정도 등 4개 변수가 합산되어 계산된다. 글로벌지수는 0에서 100의 값을 갖고, 지수가 클수록 기업의 글로벌화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글로벌지수의 평균(중앙값)은 20.8이다.

분석과 설명의 편의를 위해 분석대상 기업들을 글로벌지수를 기준으로 3개 그룹으로 구분하였다. 분석대상 중 글로벌지수 상위 33.3%의 기업들은 ‘글로벌화 상위그룹’, 중간 33.3%의 기업들은 ‘글로벌화 중위그룹’, 글로벌지수 하위 33.3%의 기업들은 ‘글로벌화 하위그룹’으로 분류되었다.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평균(중앙값) 글로벌지수는 42.6, 중위그룹은 17.4, 하위그룹은 3.5이다. 글로벌지수가 상승할수록 기업 규모도 크다. 2009년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평균 매출액은 4.3조원으로 글로벌화 하위그룹 매출액(1.5조원)의 2.9배 수준이다.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영업이익(2250억원)은 글로벌화 하위그룹의 영업이익(680억원)의 3.3배에 달한다.

글로벌화 진전은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글로벌화가 진전된 기업의 경영성과를 보면 성장성과 수익성이 양호한 반면, 안정성은 다소 취약하다.

첫째,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성장성이 하위그룹에 비해 더 높다. 2005~2009년 중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매출액증가율은 10.8%이다. 동일 기간 중 하위기업의 매출액증가율(9.8%) 대비 1%p 높다. 상위그룹은 규모가 훨씬 큼에도 불구하고 기존 시장 확대,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해 높은 신장세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글로벌화 상위그룹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이다. 이는 하위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12.6%) 대비 2%p 높은 수준이다. 기업이 글로벌화될수록 높은 성장 뿐만 아니라 생산지역 다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시장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등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화 과정에서 부채비율 다소 상승

셋째,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부채비율은 글로벌화 하위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부채비율은 151.3%, 글로벌화 하위그룹의 부채비율은 116.0%이다.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부채비율이 하위기업에 비해 35.3%p 크다. 이는 기업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자금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판매지역과 생산거점이 늘어날수록 매출채권, 재고 부담 등 운전자금 수요와 연구개발투자, 설비투자 부담이 커진다. 기업은 글로벌화 과정에서 늘어나는 자금수요를 부채를 통해 조달함으로써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 또한 글로벌화 상위그룹은 운전자금과 투자자금 수요, 부채상환 등에 사용하기 위해 현금자산을 많이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작년 말 현금성자산비율(현금성자산/유동부채)은 26.4%로 하위기업(20.3%) 대비 6.1%p 높다.

글로벌화는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넷째,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주가상승률과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비율(PBR)은 하위그룹에 비해 더 높다. 2005년~2009년 중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7.6%이다. 동일 기간 중 하위그룹의 주가상승률(20.4%) 대비 7.2%p 크다. 또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PBR은 161.6%, 하위기업의 PBR은 72.0%이다(글로벌화 상위기업의 PBR은 하위기업 대비 89.6%p 높다. 이는 글로벌화 수준이 높은 기업이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의 창출에 유리함을 의미한다. 또한 주가상승률과 PBR이 높다는 점을 통해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글로벌화 수준이 높은 기업의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더 밝게 전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체로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글로벌화 수준이 높은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화는 리스크를 수반

기업의 글로벌화가 성장성, 수익성,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글로벌화 과정에서 기업은 추가적인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글로벌화가 리스크에 미치는 영향은 단선적이지 않다. 글로벌화가 리스크를 증가시킬 수도 있고, 감소시킬 수도 있다.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은 환 노출, 진출지역 정부의 정책변경 등 다양한 경제적, 정치적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 지역에 진출하고, 복수의 통화를 사용함으로써 특정 지역의 손실이 다른 지역의 이익으로 만회되는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위험에 노출되는 측면에서 보면 기업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고,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는 기업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화 수준과 리스크는 비선형관계

글로벌화 상위그룹은 하위그룹에 비해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연간 주가변동성은 53.7%, 하위그룹은 38.8%이다.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주가변동성은 하위그룹에 비해 14.9%p 높다. 글로벌화 상위그룹의 리스크가 하위그룹에 비해 평균적으로는 더 높기는 하지만, 글로벌지수와 기업 리스크는 단순한 선형관계가 아니다. 기업의 글로벌지수와 리스크는 완만한 ‘역유(U)자형’의 관계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지수가 일정 수준 미만인 경우에는 글로벌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리스크도 커진다. 하지만 글로벌지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글로벌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리스크는 오히려 낮아진다. 기업의 글로벌화 수준과 리스크간의 비선형관계는 기업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를 통제하고도 동일하였다.

리스크가 상승에서 하락하는 전환하는 임계점 수준의 글로벌지수는 45이다. 글로벌지수가 45미만인 기업들은 글로벌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리스크가 커지는 반면, 45이상인 기업들은 글로벌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리스크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글로벌지수가 45를 넘어선 기업은 15%(20개) 정도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주요 전자, 자동차 업체는 임계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판매지역과 투자지역의 다변화에 따른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로 기업 리스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화 수준이 임계점에 도달하지 못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로 인해 리스크가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화 성숙된 기업은 리스크 감소

글로벌화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기업 리스크가 축소되는 것은 글로벌화가 성숙됨에 따라 글로벌 관리 역량이 증대되고,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도 커지기 때문이다. 글로벌화 수준이 낮은 기업은 글로벌 경험이 많지 않아 글로벌 관리 역량이 부족하다. 또한 판매나 생산활동이 소수의 지역에서 이루어지거나, 매출·매입 거래 통화에서 특정 통화의 집중도도 높다. 판매활동, 생산활동, 거래통화 등에서 집중도가 높은 기업은 해당지역의 경기 침체, 통화가치의 급격한 변동 등으로 경영성과가 크게 저해되거나 기업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 반면 글로벌화 수준이 높은 기업은 오랜 기간의 글로벌 경험으로 인해 글로벌 관리 역량을 축적했다. 뿐만 아니라 판매활동, 생산활동이 세계 여려 지역에서 일어나고, 매출과 매입 등의 거래 통화도 많아진다. 이런 기업은 한 지역의 경기 침체나 특정 통화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이다. 한 지역의 판매 부진을 다른 지역의 매출 상승으로 만회하거나, 특정 통화에서 발생한 손실을 다른 통화의 이익으로 회복할 여지가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선진시장(미국, 유럽 등)과 신흥시장(중국, 인도 등)에 모두 진출한 기업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시 선진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신흥국에서의 영업 활동 강화로 극복하기가 용이했을 것이다.

Ⅲ. 시사점

우리 기업들은 날로 가속화되는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들의 적극적 해외진출로 인해 우리나라의 수출과 해외직접투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기업들은 해외직접투자를 크게 늘리는 등 투자의 글로벌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화가 수출을 통한 시장개척의 단계에서 판매, 생산, 연구개발활동의 현지화 단계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글로벌화는 경영성과와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글로벌화는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과 기업가치의 창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여러 경제적, 정치적 리스크가 수반된다. 해외사업 수행에 따른 리스크의 범위와 정도는 국내사업과는 크게 다르다. 글로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출 증대, 이익 개선의 긍정적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글로벌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또 기업의 글로벌화가 진전됨에 따라 리스크의 크기가 크게 변할 수 있고, 리스크의 관리 방법이 다양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기업의 판매시장과 생산지역이 다변화되면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로 인해 리스크가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의 원천을 파악하고, 이를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의 글로벌화 성숙으로 인해 리스크 관리 방법이 확대되는 효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판매시장과 생산지역이 다변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영업, 생산활동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예를 들어, 환율이나 임금 상승으로 특정 지역의 생산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저하가 예상된다면, 생산원가가 저렴한 지역으로 물량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보전할 수 있다.[박상수 연구위원]

*위 자료는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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