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추석 건강 관리

서울--(뉴스와이어)--삼성서울병원, 추석 건강 관리

1. 추석연휴 가장 흔한 증상과 건강관리(유준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차멀미를 하는 경우

차멀미가 심해서 추석 귀향시 고생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멀미약이나 부착제를 미리 준비한다. 먹는 약은 승차 1시간 전, 붙이는 약은 최소한 4시간 전에 써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녹내장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멀미를 하면 옆으로 눕지 말고 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좌석을 젖혀 눕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묘 때 벌레나 뱀에 물렸을 때

벌에 쏘였을 경우 벌침이 쏘인 부위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때 플라스틱 카드 같은 것으로 제거하고 얼음을 대 준다. 가끔 벌침에 대한 과민증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과거에 벌에 쏘였을 때 과민반응이 있었던 사람은 진료를 받도록 한다.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손톱으로 눌러 짜지 말고 카드나 칼 등으로 밀어서 빠지게 한다. 쏘인 부위가 아프고 부어 오르므로 찬물(얼음) 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를 줄여준다. 스테로이드 연고 또는 항히스타민제를 상처 부위에 발라 준다. 보통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심한 두드러기가 돋거나 입술, 눈 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과민 체질인 사람은 비상약을 주입한 후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간다.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성묘 시에는 슬리퍼보다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헐렁한 옷을 피하고 잘 맞는 긴 소매의 옷을 입는다. 옷 색깔은 흰색이나 화려한 색보다는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는다. 향수나 헤어스프레이, 향이 진한 화장품 등을 피한다. 벌초 작업에는 꼭 장갑을 사용한다. 벌이 있으면 놀라서 뛰거나 빨리 움직이면 안된다,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용히 움직인다. 단 음료수 병이나 캔(병)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뱀에 물리면 안전한 장소에서 환자를 안정시킨다. 독사는 머리가 편편하고 삼각형이며 두 개의 독니를 가지고 있어서 두 개의 구멍이 남아 있다.

이 때는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탄력붕대로 감은 다음 심장보다 높지 않게 고정해준다. 얼음을 상처에 직접 대거나 입으로 빨아주는 것, 칼로 물린 부위를 째는 것 등은 오히려 환자에게 해롭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화상은 손상의 정도의 따라 1, 2, 3도로 구분하는데 대개 2도 이상의 화상은 물집이 생기는데 가능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화상 부위에 있는 옷이 살에 붙어 있으면 억지로 떼지 말고 옷 위에 찬 수돗물을 흘려서 빨리 식혀준 후 가위로 열도록 한다. 간장, 기름, 된장 등을 바르지 않도록 하며 소독거즈가 있을 경우에는 화상부위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 붕대로 감지만 압박하지 않도록 한다.

성묘후 1~2주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성묘후 1~2주 있다 열이 나고 춥고 떨리며 두통 등의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유행하는 신종플루 외에도 유행성출혈열과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유행하는 풍토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맘때쯤 5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유행성출혈열은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소변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신부전증.저혈압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들쥐 배설물이 있을만한 잔디에 드러눕거나 침구·옷을 말리지 말아야 한다.

렙토스피라는 피부상처를 통해 전염되는 세균질환. 물이 고인 논에서 벼세우기를 할 때 잘 걸린다. 고인 물에 손발을 담그지 말고 작업 때는 장화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 물린 자리에 직경 1㎝ 가량의 붉은 반점이 생긴다. 예방을 위해선 긴 옷을 입어 야외에 나갈 때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피하고 성묘 길에 절대로 맨발로 걷지 말며 산이나 풀밭에선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풀밭에 침구나 옷을 말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하며 귀가 후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은 옷은 꼭 세탁한다.

2. 명절증후군(전홍진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

명절 때마다 일시적으로 우울증상에 시달리는 주부가 많다. 이를 흔히 ‘명절 우울증’이라고 부르고 있으나 일종의 현상학적 증상이며 기존의 우울증과 같은 증상으로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 증상은 명절을 맞아 평시와 다른 물리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발생하여 생기는 것이다. 이 증상은 명절을 전후해 단시간사이에 발생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는 드물며 ‘좋은 며느리’라는 일종의 강박관념에 순응해온 과거 윗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신세대 여성일수록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선 물리적으로는 명절을 맞아 차례상 마련 및 일가친적 접대 등 과도한 가사노동으로 육체적으로 힘이 드는 것이 주 현상이 되며 여기에 정신적 원인이 가중되어 명절 우울증이 발현된다.

정신적으로 최근 젊은 부부사이에 가사 분담이 일상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명절만 되면 남편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으면서 접대만 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명절에 모인 집안어른들에 의해 기존의 가부장적 남성중심 문화가 일시적으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또 명절 때만 만나는 시댁 식구와의 서먹한 관계에다 대화중 나오는 남편 형제, 자식들에 대한 각종 비교에 의해 자신이 공개적으로 비교 평가받고 있다는 부담감이 일시에 작용하게 된다. 이중에는 전업주부와 맞벌이부부인 며느리들간의 가사분담 논란도 있어 종전의 시댁과의 갈등에 이어 며느리간의 갈등도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

한편, 종교적인 갈등도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데 차례나 제사를 지내는 문제를 두고 형제간, 고부간의 갈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기도 하며 심할 경우엔 이혼에까지 다다르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명절에 나타나는 각종 현상에 대해 과거 며느리들은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자세였던 점에 비해 최근 젊은 여성들로서는 시댁식구와의 교류가 부족한데다가 가부장적인 과거 가치관에 대한 반발이 함께 일어나면서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명절후에 몸살이 나서 며칠간 고생하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수반되게 된다.

이러다 보니 시부모와 떨어져 살던 가정에서는 최근들어 명절에 시댁에 가기를 꺼리는 아내 때문에 몇년째 명절에 부모댁에 안가는 상황도 발생하는 등 과거에 흔치 않던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또 명절에 시댁에만 가고 친정에는 가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남편과의 갈등이 고조되어 명절 이후 부부싸움이 잦아지는 일도 늘고 있다.

명절에 의해 발생하는 각종 스트레스는 대부분 단시일내에 해결되기도 하나 상황이 반복되면서 부담을 느끼는 아내에 의해 가정불화나 시댁과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심지어 파국에 이르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명절 우울증의 원인은 가부장적 문화와 좋은 며느리 강박관념에 반발하는 신세대 부부와 구세대 어른들간의 가치관 단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갈등해소 방법으로는 크게 환기효과를 이용한 방법과 가족간의 대화를 권한다.

먼저, 환기효과(ventilation)는 갈등이 있는 대상을 만나기 전에 제3자에게 갈등상황을 털어놓음으로써 갈등상황에 대한 사전 적응을 하는 과정을 말한다. 창문을 열어 탁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바꾸듯이 갈등상황을 그 상황과 아무런 이해관계없는 이들과 대화하면서 미리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부들이 친구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것들이 이러한 형태 중 하나이며, 정신과 상담 역시 이러한 환기효과를 심화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환기효과를 스스로에게 적용했다면 이후 가족 서로간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위한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 서로의 입장에서 느낀 바를 공유하고, 자신만의 입장을 고집하기 보다는 개선시키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동시에 가치관 차이를 줄여줄 수 있는 사회적 인식변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명절만 되면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주부 본인은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남편이나 시댁 식구, 며느리들간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느낀 생각을 토로하고 이를 개선시켜나가는 자세를 갖기를 권한다. 또 본인도 자신만의 생각을 지나치게 고집하지 말고 상대방의 생각과 기존 사회적 가치관과의 조화를 통해 즐거운 명절이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남편도 부인의 고충을 이해하는 한편 명절날에 못가더라도 전후로 해서 처가댁에도 방문하는 등 아내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주는 노력을 기울여 가족간의 불화를 최소화시켜 나가야 한다.

이 증상은 본인의 이해도 향상과 가족간의 이해 증진과 교류 향상 등 상호간의 노력을 통해 서로 개선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본다.

3. 장거리 여행을 안전하고 건강하게(이정권(李廷權)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추석 연휴 기간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가용을 이용한 귀향객들은 운전중 근육피로에 유의해야 한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운전중 경직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1시간에 1번이나 2번쯤은 차에서 내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에는 손쉬운 것으로 기지개를 켜거나 가볍게 제자리 뛰기를 하는 방법이 있다.

장거리 운전인 만큼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보통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이는 나쁜 습관이다. 등받이는 90도로 세우는 것이 좋다.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운전중 허리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장거리 운전 중에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자주 신경을 써야 한다. 난방 때문에 창문을 닫아 차내 공기가 건조해지기 쉬운데다가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중간에 시원한 물이나 청량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힘들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아이스박스 등에 시원한 음료수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간식, 물수건도 곁들인다. 물수건으로는 건조한 차내에 있는 어린이의 얼굴을 가끔씩 닦아주면 좋다. 춥더라도 이따금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일도 필수이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근육피로 외에도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정차시에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석에서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손은 천장까지 손을 뻗는 동작을 되풀이 하면 좋은 스트레칭이 된다. 양 어깨를 귀 있는데까지 끌어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 방법도 있다. 운전대를 꽉 쥐었다가 놓는 방법도 스트레칭의 한 방법이다.

지병 환자가 여행할 경우

지병이 있으면 여행전 의사와의 상담은 반드시 필요하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응급상황을 위해 지역 의료기관을 사전에 조사해 놓는다. 의료보험증 지참도 필수이다. 여행이나 출장중 발생하는 긴급상황에서는 타진료권에서도 진료의뢰서 없이 의료보험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만일 보험증이 없을 때는 진료를 받은후 병원에 비치해 놓은 의료보험증 미지참신고서를 작성, 1주일내 보험증과 같이 제출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평소에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비행기를 탈 때 주의해야 한다. 심부전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미리 의사와 상의하고 휴대할 약을 준비하는 게 안전하다. 중이염이 심한 환자는 이착륙시 기압변화로 고통받을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밖에 개복수술을 받은 후 열흘이 지나지 않는 환자,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및 약물중독인 사람, 전염병 환자와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피부병 환자도 탑승이 금지된다.

당뇨환자가 가장 유의해야 할 것은 일정한 혈당 유지이다. 그러나 여행지에서는 혈당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상시 식사시간과 양, 식사내용을 경험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다. 때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쵸콜렛이나 사탕을 준비한다. 특히 당뇨환자는 탈수가 잘 되기 때문에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준비해서 미리 조금씩 마시도록 한다. 발에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으므로 구두나 샌들을 피하고 푹신한 운동화를 신어 발을 보호한다.

고혈압 환자라도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부전 등을 앓지 않는 경우, 심장병환자라도 한번에 12계단 정도 오르는데 무리가 없으면 오히려 이동은 권장할 만 하다. 그러나 과로, 수면 부족은 유의해야 한다.

임산부가 여행할 경우

가족과 함께 길을 떠나지만 임산부가 마음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임신기간 중에는 가능한 한 장거리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임신 12주에서 9개월까지는 가까운 곳의 여행은 가능하다. 그러나 유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유산경험이 있거나 쌍태임신, 자궁기형 및 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와 임신초기 3개월과 마지막 달인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자동차로 이동해야 한다. 단 한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식과 물이 바뀌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임신 32주 이상의 임산부는 항공여행을 하지 않는 게 좋다.

어린이

가족이 함께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의 건강은 가장 신경이 쓰이는 문제다. 고향방문시 아이들은 한껏 흥분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바람에 몸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의 활동을 조절해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바깥에서는 파는 음식을 먹기보다 준비해간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로 움직일 때는 되도록 아이의 평상적인 생활리듬을 깨지 않도록 시간대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수면을 방해하면 스스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능력에 지장을 주므로 어른들이 자는 아이를 들춰 안고 가거나 이동을 너무 자주하는 것도 좋지 않다. 또한 가끔씩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4. 추석 후유증과 건강(이정권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번 추석은 3일~9일까지의 연휴를 보낼 수 있다. 짧으면 짧은대로, 길면 긴대로 추석 연휴후 피로감이 많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추석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 졸리면 낮에 20~30분 이내로 토막잠을 잔다. 추석 마지막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한다. 충분한 수면은 피로 해소의 중요한 해결법이다.

연휴기간중 긴장해 있다가 연휴가 끝나며 일시에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옷을 잘 챙겨입어 큰 기온차와 건조한 기온변화에 잘 대처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해 피로할 수 있으므로 2시간 마다 휴게실에 들려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성묘후 1~2주 있다 열이 나고 춥고 떨리며 두통 등의 감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선 유행성출혈열과 렙토스피라, 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유행하는 풍토병에 걸렸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추석은 풍성한만큼 과음과 과식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성인병 환자라면 연휴동안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명절음식은 대부분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이기 때문이다.

출근날 아침에는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주고 점심후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과식과 과음을 경계하자

연휴에는 아무래도 과식과 과음을 하게 된다. 대부분 앉아서 지내는 경우에는 과식에 위의 운동부족까지 겹치게 된다. 가벼운 산책이나 배드민턴 등 가족끼리 할 수 있는 놀이식 운동을 즐기도록 한다.

규칙적 수면을 유지하라

연휴피로의 대부분은 수면시간 부족 및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흔히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게되고 긴 휴일로 인해 평상시 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휴일이라고 해서 또 중장년층에서는 긴장형 두통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이럴 경우에도 아침에는 반드시 평상시 기상시간을 지켜 깨어나는 것이 좋으며 정 졸릴 경우 낮에 토막잠을 자는 것이 낫다. 단 30분 이상 낮잠을 잘 경우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한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즉, 평상시의 규칙적인 수면을 최대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침의 기상시간도 중요하지만 저녁에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생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완충시간을 두자

연휴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위 ‘완충시간’을 두는 것도 좋다. 여행을 간다면 여유있게 귀가하여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같은 완충시간을 둠으로써 연휴기간중 흐트러졌던 자세에서 일상 생활로 재적응하여 다음날 출근시 평상시 같은 업무 분위기 조성이 가능해진다.

가벼운 운동을 하자

앉아서 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적절한 운동은 피로회복에 더큰 보약이 될 수 있다. 가급적이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더 좋을 수 있다.

출근날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추석후유증 줄이자...연휴 마지막날에는 이렇게>
- 여행을 갔다면 가급적 마지막날 집에서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 평소 기상시간을 지켜라
-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풀어줘라
- 낮에 너무 피곤하면 30분 이내로 낮잠을 자라
- 무리한 스케줄을 피한다
- 음악감상이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완충시간을 가져라
-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즐겨라
- 식사는 가급적 평소 시간대에 맞춘다
- 출근 복장과 물품을 미리 챙겨놓는다

5. 추석 웰빙식 음식조리법과 건강(조영연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

추석 음식은 대표적인 고단백, 고지방, 고칼로리식이다. 기름에 지지고 볶은 음식과 고기, 단음식이 많다. 영양섭취가 부족했던 옛날에는 이러한 음식이 영양보충에 큰 도움이 되었으나 요즘에는 오히려 과도한 영양섭취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풍성한 추석음식은 사람들의 입맛을 당기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러한 달콤한 유혹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몇가지 원칙과 조리법을 지켜준다면 참살이(웰빙) 식단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참살이식 추석음식 조리법의 포인트는 저칼로리식을 만드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저칼로리식법>
1. 절대 과식을 피한다
아무리 저칼로리식에 지방을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과식을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적절한 음식량이 저칼로리식의 제1원칙이다.

2. 육류 보다는 채식을
육류 보다는 채식을 우선시 하는 것이 좋다.

3. 과일의 당질을 조심하라
과일에는 당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당뇨질환을 앓고 있다면 과일 의 양을 조절하는데 신경써야 한다.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조절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과일 섭취법>
첫째, 과일에 함유된 당질은 대부분 단순 당질이지만 식이섬유소도 들어 있으므로 주스 보다는 생과일 자체로 먹는 것이 혈당조절에 더 좋다.
둘째, 과일은 당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한번에 많이 먹을 경우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양 조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일의 1회 섭취에 적절한 양은 아래 표를 참고하여 먹는다. 아래 과일 섭취량은 50kcal 정도이며(포도 19알, 거봉 11알 등), 당질은 약 12g 정도 함유돼 있고, 1일 1~2회 정도가 적당하다.
셋째, 화채를 만들어 물과 함께 섭취하고자 할 경우에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넣어 단맛을 내고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좋다. 1일 1~3컵 정도 마실 수 있다.

4. 식용유를 사용하는 대신 조림이나 찜 요리법을 적극 활용한다
추석음식은 대부분 기름진 음식이다. 기름진 음식은 칼로리를 높이는 주역이다. 튀김이나 식용유를 사용하는 요리법 대신 조림이나 찜 요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용유를 사용하더라도 최소화하는 요리법을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육류는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한 후 요리한다.

5. 야채샐러드도 기름류 대신 다른 소스를 최대한 사용한다
식용유를 넣어야 하는 소스 대신 간장소스나 식초소스를 사용하여 기름기를 최소화 시킨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건강식 조리법>
-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이용, 식혜를 만든다
- 고지방 군에 해당하는 갈비는 조리하기 전 기름을 반드시 제거한 후 살코기로만 조리한다
- 볶을 때 센 불로 단시간에 볶아 기름의 흡수율을 낮춘다
- 육류나 채소는 미리 살짝 데쳐서 볶으면 기름흡수를 줄일 수 있다
- 딱딱한 것부터 먼저 볶으며, 볶는 도중에 기름이 없을 때는 물을 조금 넣어 볶는다
- 튀김이나 구이보다는 조림이나 찜 요리법을 권장한다
- 부침개 요리 시 직접 기름 두르지 말고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군 다음 식물성 기름을 묻힌 종이로 한 번 살짝 닦아 내면 기름량을 줄일 수 있다
- 기름이 충분히 달궈진 상태에서 튀기는 것이, 달궈지지 않은 것보다 튀김의 기름 흡수를 낮게 한다
- 튀긴 후 소쿠리에 냅킨을 깔아 기름을 흡수 하게 한다

<성인병이 있을 때 섭취량 조절이 중요>

심장질환, 당뇨병, 신장질환을 가진 경우는 명절기간동안 음식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떡이나 송편 등 각종 명절 음식에는 생각 이상으로 고열량, 고콜레스테롤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단 맛이 나는 식혜 등의 음식과 밥, 떡 등 탄수화물 음식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기류 등의 음식물 섭취시 적당량만 먹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그외에도 과식, 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도 만성질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때는 가족이 대화를 나누면서 골고루 천천히 먹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다양한 나물이나 야채를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술을 먹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술 권하는 것은 반드시 삼가는 한편, 너무 자주 마시지 말아야 하며 공복에는 음주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술을 섞어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여러 술을 섞어 마시게 된다면 약한 술부터 독한 술로 옮겨마시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은 음식이나 술을 마시고 복통이나 설사, 소화불량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일단 한끼 정도 굶는 것이 좋다. 대신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 등으로 탈수나 위장의 통증을 달랜뒤 속이 괜찮아지면 죽, 미음같은 부드러운 음식부터 다시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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