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인문학연구원 ‘한일 상생 미래 향한 역사난장(亂場)’ 토론회 개최
이번 역사발언대는 오늘날 대학생들의 한일관계에 대한 의식을 설문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역사토론의 장을 마련해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과거의 역사를 되짚고 상생의 미래를 설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일강제병합 100주년 특강으로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실장이 ‘친일청산의 현재적 의미’를 주제로 강의하며‘한일관계에 대한 대학생 역사의식 설문 조사 분석’발표와 동영상 상영에 이어 ‘친일과 반일을 넘어’를 주제로 대학생 대표 2개 팀의 역사난장 토론이 열린다.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이 한일 강제합병 10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대학생 의식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비율이 절반에 가까워 비호감보다 높았으나, 강제병합과 강제징용, 문화재약탈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사죄와 보상 등을 통해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들이 일본에 대해 비호감을 갖는 것은 일본의 식민지배 자체보다 ‘식민지배에 대한 사좌와 반성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지식이 냉철하고 이성적인 접근을 통해 축적되기 보다는 어린 나이에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이 건국대 재학생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한일관계의 미래 가치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운 49.8%가 ‘동아시아 평화정착’이라고 대답하여, 경제적 번영이나 군사력 공동 구축보다 평화의 가치를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비율이 높았지만, 비호감을 갖고 있는 학생의 71.4%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비호감의 원인으로 꼽아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는 대답이 47.4%로 비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38% 보다 높아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10%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친절하고 근면한 국민성 때문’이라는 대답이 28.2%로 가장 높았지만 ‘문화선진국’(23.8%), ‘자동차, 가전제품 등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22.6%) 등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호감을 갖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하고 있지 않아서’라고 대답한 것인 71.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그냥 싫다’고 답한 비율이 13.1%였다. 반면 ‘한국을 식민지배 했기 때문’이라는 대답은 4.5%에 그쳐 대학생들이 일본에 대해 비호감을 갖는 것은 일본의 식민지배 자체보다 ‘식민지배에 대한 사좌와 반성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19.8%)보다는 일본(56.1%)에 대해 더 호감, 유학에 대한 선호도에서 중국(18.5%)보다 일본(67.4%)을 선호, 일본 유학에 대해서는 실리적 문제가 우선, 중국 유학에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커
일본과 중국 두 나라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일본이 56.1%로 중국 19.8%에 비해 3배 가까운 호감을 보였다. 유학에 대한 선호도에서 일본이 67.4%, 중국이 18.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본으로 유학 가고 싶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일본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대답이 39.7%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높은 학문 수준(22.1%), 우수한 기술(16.7%)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으로 유학가고 싶다는 대답에서는 ‘세계 최강국이 될 것이므로’라는 대답이 50.5%, 중국어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대답이 43.3%로 조사되어 일본 유학은 문화적, 학문적, 기술적 평가에 바탕하고 있지만, 급부상하는 중국의 미래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을사늑약 체결, 한일합방 선포일을 알고 있는 대학생 9.5%로 10%도 안 돼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정확한 일자를 알고 있는 학생이 10%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사늑약 체결일(1910년 8월 22일)이나 선포한 날(1910년 8월 29일)을 알고 있는 대학생은 9.5%로 10%도 안 되었다.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 총독이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맞다’고 대답한 숫자가 50.4%로 국권 상실에 대한 전후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고 답한 것까지 합한다면 74.6%나 되었다. ‘틀리다’고 답한 학생은 25.4%에 불과했다.
광복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조선인은? 김구(29.7%) > 안중근(18.1%) > 유관순(10.5%) > 여운형(4.8%) > 이승만(3.4%) > 기타(2.5%) > 김일성(1.0%) 순으로
‘해방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조선인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김구(29.7%) > 안중근(18.1%) > 유관순(10.5%) > 여운형(4.8%) > 이승만(3.4%) > 기타(2.5%) > 김일성(1.0%) 순으로 나타나 여운형이 이승만보다 높게 나타났다.
‘일제의 식민지배’가 조선의 경제에 도움이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 69.3%가 동의한다고 대답, 과거 청산에 대해서는 90% 이상이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인식, 과거사 중에서도 강제 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가장 높아
‘일제의 식민지배’가 ‘낙후된 조선에 경제적 도움이 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대학생의 30%가 매우 동의한다, 39.1%가 동의한다고 대답하여 69.3%가 일제의 식민지배가 조선 경제에 도움이 되었다고 인식하였다.
‘한국과 일본의 과거 문제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대답에 대해 90.3%의 학생들이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매우 그렇다 50.0%, 그렇다 40.3%)고 응답했다.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거사 문제로는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25.2로 ‘강제 병합에 대한 사과’(23.3%), 정신대 문제에 대한 사과와 보상(19.9%)보다 높아 개인적 차원의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80% 이상의 학생들이 과거의 한일관계가 현재의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
‘과거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현재의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매우 그렇다가 23.1%, 그렇다가 60.5%로 나타나 80% 이상의 학생들이 과거의 한일관계가 현재의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일관계의 지식은 98.1%는 대학교 입학 이전에 처음으로 알아, 대학생의 80%가 식민지 시대 강의나 특강을 들은 적 없어
한일관계의 지식을 처음 접하는 것은 초등학교 때가 56.4%, 중학교 때가 34.4%, 고등학생 때가 7.3%로 98.1% 이상이 대학교 입학 이전에 일제의 식민지배에 대해 접하였지만 80%의 대학생이 식민지 시대를 직접 다룬 강의나 특강을 들은 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지식이 냉철하고 이성적인 접근을 통해 축적되기 보다는 어린 나이에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일본 하면 먼저 유행이나 패션,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먼저 떠올려, 70.5%의 학생은 일본 대중문화하면, 애니메이션을 먼저 떠올려
‘일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유행이나 패션이 32.3%, 자동차나 가전제품이 31.4%로 드라마나 영화(19.7%), 정치나 군사(6.9%)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중문화를 생각하면 70.5%의 학생이 애니메이션을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학생의 91.0%가 현재 일본의 집권당이 무슨 당인지 몰라, 94.7%는 현직 일본 총리가 누구인지 몰라. 일본의 교과서 역사교과서 개정에 대해서는 91.8%가 잘못되었다고 생각
91.0%의 학생들이 2010년 9월 현재 일본의 집권당이 무슨 당인지 알지못하고, 94.7%의 학생들이 현재 일본 총리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개정 작업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64.7%가 ‘매우 잘못되었다’, 27.1%가 ‘잘못된 일이다’고 생각하였다.
한일관계의 미래에 대해서는 80% 이상이 앞으로 긴밀해져야 한다고 생각, 협력방식에 대해서는 정치, 경제, 문화의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일관계가 앞으로 긴밀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83.6%로 조사되어 한일관계가 앞으로 긴밀해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한일관계가 긴밀해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53.9%가 ‘두 나라 모두 경제적, 문화적 강국이기 때문’이라고 답하였다. 이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가 21.8%, 중국견제가 11.9%, 북한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서가 1.2%로 나타났다.
반면 한일관계가 긴밀해 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본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드러내
학생들의 55.6%가 한일관계가 긴밀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믿을 수 없는 나라이므로’, 각각 22.2%가 ‘도움이 되지 않는 나라이므로’, ‘영토적 침략을 자행할 수 있으므로’라고 답변했다.
한일관계가 긴밀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 ‘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나빠질 수 있으므로’라는 답변이 0%로 나타났다는 것은 기성세대가 조중러 북방삼각과 한미일 남방삼각과의 대립축을 강하게 의식하는데 반해, 학생들은 한일, 한중, 남북관계는 별개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일관계의 미래에 대해서는 4.8%만이 밝다고 생각, 45.8%는 한일관계 미래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 미래 한일관계에서 가장 중시되어야 할 가치로는 ‘동아시아 평화정착’이 49.8%로 나타나 군사력’(1.7%), 경제적 번영(21.8%), 선진문화 창조(26.7%)보다 높이 나타나
한일관계가 긴밀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한일관계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은 미래 학생들이 열어나갈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라는 가치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것은 침략과 수탈로 점철된 식민지배의 어두운 역사가 준 교훈이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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