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방된 사람들’, 춤을 추어도 되는 영화관
관객과 심사위원을 사로잡은 충격 영상, 15분간의 라스트씬!!!
<추방된 사람들>의 클라이맥스인 라스트 15분 간의 롱테이크 씬은 수피교의 카타르시스적 의식으로 음악을 통해 영혼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린 장면이다.
우리의 씻김굿과도 흡사한 이 의식은 장장 15분 동안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하는 알제리 수피 음악을 통해 가슴 속 심리적 억압과 두려움, 좌절등이 춤으로 표출되면서 상처 받은 영혼을 치유한다. 수피교도의 의식을 통해 주인공 자노와 나이마는 마음 속 깊이 잠재되어 있던 자아를 일깨우게 되고, 이는 고향을 떠난 알제리인 뿐만 아니라,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토니 갓리프 감독의 메시지인 것이다.
토니 갓리프 감독은 이 씬을 촬영하기 위해 무려 25개의 악기를 3일 내내 연주하게 했고 단 한번의 롱테이크로 촬영을 마치고 난 후 , 극 중의 나이마를 연기한 루브나 아자발은 수피교 의식의 촬영 후 트랜스 상태에서 깨어나는데 3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루브나 아자발 (나이마 役)
"나는 무아지경 상태였다. 왜냐하면, 그것을 연기하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오직 단 한 번의 롱 테이크였다. 그것의 기억은 어렴풋하다. 나는 지독한 그 어떤 것으로부터 나 스스로가 해방된 느낌으로 어느 편안한 여자의 품 안에서 눈물을 흘린 상태로 깨어난 것을 기억한다. 우리는 그 상태로 흡수되었으며, 본능적으로 그것을 느꼈을 뿐이다."
이 씬은 홍대 클럽등에서 자주 열리는 레이브 파티의 그것과도 흡사하다.
주로 두 도막 형식의 테크노가 레이브파티의 주류 음악인 것은 밤새 댄스 파티를 지속하고 집단적 무아지경인 ‘트랜스(trance) 효과’ 를 내기 위해서인데, 이러한 효과를 통해 개개인들은 심리적 억압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으며,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얻게 된다. 이 영화에서의 무아지경은 이러한 실제 의식에 기반하였고, 국내외 레이버들에게 이 15분 간의 라스트씬은 그들이 심취하고 느끼는 레이브파티 안의 카타르시스와 같지 않을까 싶다.
이번 영화 상영기간 중 시네큐브에서는 국내외를 통틀어 극장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충격적인 관람 방식을 내세웠다. 바로 이 15분간의 라스트씬에 스크린 속의 두 배우와 스크린 밖의 관객들이 하나가 되는 <두 배우와 함께 춤을!!> 이라는 이벤트이다.
15분간의 라스트씬이 시작되면,
극장 안에서 춤을 추어도 된다 .
극장 안에서 소리를 질러도 된다.
극장 안에서 트랜스상태에 빠져도 된다.
늘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더 많은 극장에서 <추방된 사람들>이 15분 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참이다. <추방된 사람들>의 상영 기간에만 가능한 이 놀라운 경험은 영화 상영 기간 내내 지속될 예정이다.
연락처
기획실 임홍선 02-359-0759
이 보도자료는 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