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E형 간염 국제 심포지엄 개최

- WHO, US CDC 세계적 전문가 참가…15-16일 백신 등 예방∙퇴치 전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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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2010-09-14 18:25
서울--(뉴스와이어)--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후원하에 제 1회 E형 간염 심포지엄을 9월 15일부터 이틀간 서울대 연구공원에 소재한 IVI 본부에서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국 등에서 30여명의 전문가와 IVI 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E형간염 역학, 질병부담, 진단 및 백신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갖는다. 주요 연사로는 IVI의 존 클레멘스 사무총장, WHO 확대예방접종프로그램(EPI)의 간염예방 담당 스티븐 위어서마 (Steven Wiersma) 박사,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국립알러지 및 감염질환연구소(NIAID)의 감염질환실험실 간염바이러스 책임자인 로버드 퍼셀 (Robert H. Purcell) 박사, 미국 CDC 부설 국립 HIV/AIDS 간염 및 결핵센터연구센터의 간염바이러스연구실장 존 워드 (John W. Ward) 박사 등이 참석한다.

E형 간염 바이러스(HEV)는 저개발국 지역에서 장을 통해 감염되는 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HEV 감염은 발열, 황달, 메스꺼움 등 심한 질환을 장기간 일으킨다. 세계적으로 매년 300만 내지 400만명 정도가 HEV에 감염되며, 5만 명에서 10만 명이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임산부가 감염되면 더 위험하다.

현재 E형 간염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는 없다. 매우 효과가 큰 HEV 후보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만, HEV는 여전히 ‘잊혀진 질병’으로 남아 있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HEV로 인한 질병 부담이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열악한 진단 실태와 보고 체계는 이 질병에 대한 자료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심포지엄의 목적은 백신을 포함하여 HEV 통제를 위한 전략의 개발과 시행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 컨소시엄을 설치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이 질병이 풍토성으로 발생하는 국가들의 질병 발생 실태 및 백신 활용도와 효과의 평가를 촉진하는 표준화된 접근을 통한 예방 대책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IVI의 마이클 파보로프 사무차장은 “E형 간염에 대한 예방약과 바이러스제제가 없기 때문에, E형간염 백신은 가장 효과가 크며,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시행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수질, 위생 및 보건 개선 등 여타 예방대책에 비해 훨씬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E형 간염은 1980년대에 인도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중앙 및 동남아시아, 중동, 중앙 아메리카 및 유럽 국가 등에서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E형 간염은 보건 위생이 열악한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HEV는 주로 분변–구강 루트를 통해 전파된다. 수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날로 먹거나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는 것은 이 바이러스 감염의 주 원인이 된다.

돼지, 양, 염소, 들쥐 등 동물들도 HEV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는 동물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개발도상국에서는 15세 – 40세 사이의 젊은 성인들에서 증상을 유발하는 E형 간염 감염이 가장 흔하며, 선진국에서는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이 45세 이상에서 훨씬 자주 발견된다. 어린이들에게도 흔히 발생하지만 일반적으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임산부는 감염시 심한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치사율이 5퍼센트에 25퍼센트에 달한다.

최근 세계적 의학 저널인 ‘란셋’지는“E형 간염 국제심포지엄이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이 질병에 대해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루 속히 필요한 HEV 백신의 개발과 보급을 위한 전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IVI의 존 클레멘스 사무총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E형 간염에 관한 연구 및 공중보건 과제를 발굴하고, 백신의 개발과 이용 촉진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E형 간염 퇴치전략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향후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ivi.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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