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자세 잡으면 명절증후군도 잡는다”
장시간 가사일을 하면서 관절 및 근육에 가는 무리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자세가 중요하다. 집안청소를 할 때 쪼그려 하는 걸레질은 무릎관절에 치명적이다. 밀대형 걸레를 이용하고, 걸레를 빨 때도 간이 의자에 앉아 무릎에 가하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 장만에 대표격인 ‘전 부치기’는 방바닥에 앉아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척추와 어깨,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많은 양을 장만하다 보니 같은 동작을 반복적으로 하게 돼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음식을 만들 때는 맨바닥에 앉아서 하기보다는 식탁에서 의자에 낮아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관절이 굳고, 근육이나 허리 등에 부담을 주므로 아무리 바쁘더라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꿔준다. 허리를 쭉 펴거나 어깨, 무릎, 발을 이용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서서 일 할 때에도 바닥에 목침을 놓고 한쪽 다리를 번갈아 올렸다 내리는 동작으로 허리에 가는 무리를 줄이도록 한다.
상을 펴거나 들고 옮길 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의 허리 손상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발생한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반드시 허리를 편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 들고, 상을 옮길 때에도 두 사람이 나누어 드는 것이 좋다.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느껴진다면 자기 전 찜질을 해 주는 것도 피로회복과 증상개선에 효과가 있다. 냉찜질은 6~7도 정도로 20~30분, 온찜질은 50도 이하가 적당하다.
명절 후 통증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 필요
명절을 치르고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가 진료할 필요가 있다.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었을 경우 무릎 연골이나 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여성은 무릎 주변 근육이 남자보다 약하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 변화가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더욱 손상이 진행돼서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올 수 있다. 연골손상 시 초기에 진단해 손상된 연골을 복원하면 통증 완화는 물론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MIR 및 관절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 가능하며 미세천공술, 자가골연골이식술,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 등으로 시술한다.
팔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설거지, 청소, 음식장만을 하다 보면 팔꿈치 바깥에 위치한 힘줄에 손상과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테니스 엘보’가 발병할 수 있다. 명절에는 특히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어 관절 손상으로 쉽게 이어지곤 한다. 큰 충격으로 인한 것이기보다는 작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받아 그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나타나는 이 질환의 경우, 초반에는 약 4~6주간 팔꿈치 사용을 줄여야 한다. 간단한 지지대나 보조기 등으로 팔꿈치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기도 한다. 보존적 요법으로도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재발하는 경우에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요법을 실시할 수 있다. 카메라가 달린 0.4cm 굵기의 관절내시경을 통해 너덜너덜하고 염증이 생긴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수술 후에는 약 3개월 정도면 정상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강북 힘찬병원 조수현 부장은 “명절 후 통증이 계속되면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치료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는 만큼,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하며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까지 발전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_ 강북 힘찬병원 정형외과 조수현 부장]
웹사이트: http://www.himchanhospital.com
연락처
힘찬병원
홍보실 배미소
032-363-9236
010-3399-99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