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바꾸려면 ‘휴약기’ 없이 새약으로 복용

- 전문의와 상담통해 자신에게 맞는 피임약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2010-09-16 13:07
서울--(뉴스와이어)--얼마 전부터 친구가 추천해 준 피임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A씨는 요즘 피임약을 바꿀까 생각 중이다. 피임약을 추천해 준 친구는 아무 불편이 없다고 했지만, A씨는 피임약 복용 이후 평소 고민이던 여드름이 좀 더 나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피임약이 원인인 것 같기 때문이다. 피임약 복용이 처음인 A 씨는 피임약을 바꾼 후에도 혹 불편이 계속될까 걱정되어 피임약 복용을 중단할지 고민 중이다. 같은 피임약임에도 어떤 사람에게는 괜찮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이유는 무엇일까? 또 A 씨는 피임약을 어떤 방법으로 바꾸는 것이 좋을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박수정 위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박수정 위원은 모든 피임약은 기본적으로 피임효과에 있어서는 거의 차이가 없지만, 함유된 호르몬의 성분과 함량 및 개인의 호르몬에 대한 민감도의 차이 등에 따라 다소 불편한 증상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요즘 젊은 여성들 중에서는 A씨처럼 여드름 때문에 고민인 여성이 피임과 더불어 여드름 개선효과를 얻기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박수정 위원은 피임약에 공통적으로 함유되어 있는 에치닐 에스트라디올이라는 성분이 남성호르몬성 여드름을 개선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일반 피임약 복용 시에는 그 효과를 뚜렷이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피임약 중에서는 중등도의 여드름 치료 효과로도 승인을 받은 제품이 있으므로, 피임과 동시에 여드름 개선까지 원한다면 산부인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피임약 복용 초기에는 메스꺼운 증상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는 피임약의 부작용이라기 보다는, 신체가 호르몬에 적응하는 기간 중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박수정 위원은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하루 중 피임약 복용 시간을 취침 전이나 저녁식사 직후로 바꿔보면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시간이 지나도 메스꺼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른 건강상의 원인은 없는지 먼저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본 후 호르몬 함량이 더 낮은 피임약으로 바꾸어 복용해볼 수 있다. 피임약을 바꿀 때에는 기존 피임약의 한 달치 복용을 마친 후 휴약기 없이 다음날부터 새 약의 복용을 시작하면 된다.

박수정 위원은 저용량 피임약으로 바꾸는 경우, 처음 얼마간은 속옷에 약간의 출혈이 비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역시 호르몬 적응 기간에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이므로, 걱정하지 말고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을 계속 하면 곧 괜찮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임약 복용 중간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생리와 같은 출혈을 경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불규칙한 출혈이 복용 후 3개월이 지나도 지속되거나 생리기간과 생리량이 너무 늘어난다면 전문의의 검진을 받도록 한다.

박수정 위원은 먹는 피임약 복용 초기의 적응 증상을 부작용으로 생각해 먹는 피임약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보다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피임약을 처방 받아 복용한다면, 피임은 물론 건강 관리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http://www.wisewoman.co.kr/hpv

웹사이트: http://kao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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