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엔高에 기댈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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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2010-09-19 12:00
서울--(뉴스와이어)--엔고가 우리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KOTRA는 ‘최근 엔고현상에 따른 우리 수출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KOTRA는 엔고가 일부 수출 품목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엔고를 극복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는 해외 20개국 KOTRA KBC와 70여명의 바이어를 접촉하여 작성되었다.

日 기업들, 가격인상 극도 자제

엔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본기업들은 제품가격 인상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기업들은 부품의 해외조달비중 확대와 중국, 동남아 등에서의 해외생산 확대를 통해 엔고로 인한 제품가격 인상 압력에 대처하고 있다. 닛산의 경우 작년 20%였던 해외부품 조달목표를 2012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의 해외생산 비중이 2009년에 17.8%였지만 올해 들어 일본 기업의 해외기업 M&A가 작년에 비해 2배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생산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일본기업의 가격인상 자제분위기는 해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폴란드의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Mifam社는 “일본 기업들이 제조원가절감을 통해 현재의 가격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두바이의 일본전자제품 수입업체인 Jumbo Elctronics社도 “올해 소니가 가격을 올렸으나, 경쟁을 의식한 듯 소폭 인상에 그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일본 전자제품 회사인 샤프가 올 1월부터 동남아 시장에서 제품가격을 오히려 인하하는 등 오히려 공격적인 가격마케팅을 펼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대해 KOTRA 관계자는 “엔고가 일본의 중저가 전략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일간 비가격경쟁력 격차 여전

또한 해외 바이어들은 한일간에 존재하는 비가격경쟁력의 격차 때문에 선뜻 한국으로 거래선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이태리 업체는 “수입선을 전환할 때는 환율뿐만 아니라 품질, 거래조건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며, 엔고로 수입선을 변경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철강수입업체인 씨트라누그라카리야(Citra Nugrah Karya)社는 “일본산 철강제품 가격이 5% 상승하였지만, 일본 철강사들이 할인 및 환율보상 등의 방법으로 가격인상분을 보상해주고 있어 오히려 선구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한일간의 품질, 기술 격차가 많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단기적인 가격변동으로 한국제품이 확실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것이 KOTRA의 분석이다.

KOTRA는 이밖에도 원화강세가 동반되고 있는 것도 엔고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엔화는 미 달러화 대비 2009년 초에 비해 5.6% 절상된 반면, 원화는 12.9% 절상된 때문이다. 최근 우리기업들이 미 달러화 외에 유로화, 엔화 등으로 결제통화를 다변화한 것도 과거에 비해 환율변동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KOTRA는 지적했다.

한선희 KOTRA 통상조사처장은 “반도체, LCD,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이 엔고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엔고를 극복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은 향후 일본과의 경쟁에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기업들의 부품 아웃소싱 수요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품질, 기술, 마케팅 등 비가격경쟁력 분야에서의 격차 해소에도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KOTRA 개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무역 진흥과 국내외 기업 간 투자 및 산업·기술 협력 지원을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 투자 기관이다. 대한무역진흥공사법에 따라 정부가 전액 출자한 비영리 무역진흥기관으로, 1962년 6월 대한무역진흥공사로 출범했다. 2001년 10월 1일 현재 명칭인 KOTRA로 변경됐다.

웹사이트: http://www.kotra.or.kr

연락처

KOTRA 통상조사팀
양은영 차장
02-3460-7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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