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 정확성 위해 질 확대경 검사 추가하면 좋아”

2010-09-29 10:54
서울--(뉴스와이어)--주부 B씨(37세)는 최근 서울시 명의로 발송된 자궁경부암 검진표를 처음으로 받았다. 4년 전 둘째를 낳고서 육아 때문에 바빠 정기적으로 검진을 챙기지 못했던 B씨는 시에서 무료 검진을 챙겨 주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우편물을 받았을 때는 아이들의 개학과 추석 때문에 바빴지만, 추석이 지난 이제 자궁경부암 검진부터 챙겨볼 생각이다.

기존 건강보험에서 실시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검진은 40세 이상 여성이 대상으로, 그간 30대 전업주부 및 미취업 여성들은 자궁경부암 조기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서울시가 12월말까지 3개월간 실시하는 이번 무료 검진 대상은 26만 1100명의 서울 거주 30대 미취업 여성 및 전업주부로 서울시 30대 여성인구의 28.3%에 해당된다고 한다.

이번 자궁경부암 검진을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게 받을 수 있을까? 그 밖에 주의할 점은 없는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차용원 위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차용원 위원은 우선 아직 젊어 자궁경부암의 위험을 간과하기 쉬운 30대 여성의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확대한 서울시의 조치는 환영할 만한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기에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는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려면,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연령에 관계없이 년 1회 정도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한다. 따라서 작년에 무료 검진을 받은 여성이라면 올해는 자비로라도 빠트리지 말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경부암 검진을 처음 받거나 검진을 받은 지 수 년 이상 경과한 여성이라면 검진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산부인과에서 무료 검진을 받을 때 질 확대경 검사도 추가 비용을 들여 받으면 더 좋다. 확대경 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 등에 다른 질환은 없는지도 추가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차용원 위원은 고령화가 확산되고 삶의 질에 관심이 커지면서, 질병의 치료보다는 미리 질병을 예방하는데 건강관리의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각종 질병의 완치율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프기 전에 미리 노력해 아프지 않고 건강할 수 있으면 더 좋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차용원 위원은 그런 면에서 자궁경부암은 예방접종을 통해 피해갈 수 있는 유일한 암이라고 소개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을 키워주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미리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의 발병확률을 현재보다 80% 이상 낮추어줄 수 있다는 점이 최근 각종 연구결과를 통해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현재 예방백신이 55세 여성에게까지 접종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성 경험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가급적 백신을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정리하자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예방 백신을 미리 접종하고, 1~2년에 1회 정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면 여성에게만 발병하는 여성암 2위의 질환인 자궁경부암으로부터 안심해도 되는 셈이다.

이번에 서울시로부터 자궁검진권을 우송 받은 짝수 년도 출생 30대 여성은 올해 12월말까지 검진을 받아야 하며, 검사를 받기 가장 좋은 때인 생리 후 5~10일 사이에 예약해 둔 검진기관에 검진권과 신분증을 지참하고 검진을 받으면 된다. 또한 검사의 정확성을 위해 검사 24시간 전부터는 질 세척이나 질 좌약 사용, 성교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건강은 자녀나 남편보다 뒷전이기 일쑤인 주부들도 이번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을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계기로 활용하면, 여성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http://www.wisewoman.co.kr/hpv

웹사이트: http://kao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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