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와이어)--손학규 경기도지사는 12일 제24회 스승의 날을 맞이해 1일 명예교사 자격으로 경기 성남시 양영공업고등학교(교장 이환규)에서 특강을 가졌다. 손 지사는 이날 연두색 잠바와 셔츠, 청바지 차림으로 강단에 섰으며 ‘현대식 자유주의’에 대해 45분 동안 강의했다.

손학규도지사의 강의내용 요지

참으로 좋은 날이다. 여러분들은 아마 도지사의 차림을 보고 의외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도지사 자신으로도 이렇게 입고 오기가 쉽지는 안다. 그러나 여러분의 눈이라도 즐겁게 해주려고 이렇게 입고 왔다.

오늘 정문에 들어서면서 이학교의 설립자이신 독립운동가 신익희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여러분들이 더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여러분들의 환하고 티 없는 얼굴을 보니까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다.

최근 학교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자유주의’라는 말이 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자유주의는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자유주의는 정치학을 공부한 나의 입장에서는 ‘자유주의’는 독제나 전제군주에 대비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투표하고 주인을 뽑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나의 학생시절은 바지폭을 줄여 맘보바지를 입고 다니거나 모자의 창을 구부려서 멋을 내고 다니기도 했다. 나 역시 엄격한 학교 교육 속에서 그나마 자유를 찾아보고 싶어 특별 활동반을 이용했다. 그래서 밴드부와 연극부 활동을 시작했다. 그때에도 규율이 심해 사실은 그 생활도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누구나 자유롭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러한 생활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학교도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려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예전에 비해 자녀들의 자유를 많이 반영하고 있으므로 여러분들도 학교, 교사, 학생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공업·실업계 고등학교의 중요성을 깨달을 때다. 첨단산업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은 이를 담당할 인재들을 나라에서는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제적 첨단 벤처, 대기업들이 수도권에 자리 잡기를 원하고 있고, 그들의 투자를 유치하기위해 도지사로서 땅도 제공해야 하고, 철도·도로·하수처리 등의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첨단산업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다. 경기도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우수한 엔지니어들을 확보하려고 해도 미달이 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정도다. 여러분들이 첨단산업의 일꾼으로서 우리사회의 존경받아야 할 소중한 재산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말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은 내가 할일을 최선을 다하고 사회적으로 당당히 대접 받을 수 있을 때 나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이러한 조건을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나의 인생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질의응답>
학생: 지사님의 인생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신 선생님과 어떻게 도움을 주셨는가.
도지사: 고 3시절 지리시험시간이라고 기억된다. 시험시간에 시험답안을 작성해 친구에게 건네주었는데 그 친구가 자기의 답을 다시 보내주었다. 바꾸어 제출하자는 이야기인줄 알고 다시 내이름을 써서 제출했는데 결국 답안이 2장이 되어 문제가 되었다. 선생님께서 그것을 며칠 뒤에 그것을 보시고 ‘너는 그럴 리가 없다’며 하얗게 질리셔서 자초지종을 물어오셨다. 그 결과 무기정학을 받게 되었으나 선생님께서 용기를 북돋워 주시고 나를 믿어주셔서 힘이 되었다. 또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지금까지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치신 분은 고 농대교수시고 재건국민운동본부장을 지내신 유달영선생이신데 그분이 쓰신 ‘새역사를 위하여’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달라스의 농업개척자이야기인데 너무나 감동을 받아서 농과대를 지망하기도 했었다.

-학생: 학생들의 두발자유화와 교복의 완전자유화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도지사: 그것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해야 한다. 두발자유나 복장의 완전자율화는 어떤 정도까지 허용해야 하느냐도 생각해야 하고 완전자율화를 실시했을 경우 그에 따른 학교의 입장이나 사회적인 부작용 등도 생각하면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동체 생활에 어울리도록 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해공 신익희 선생의 말씀대로 학교생활을 잘 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데 큰 역할을 하는 참다운 인재들이 되어주길 바란다.

이날 특강에는 이 학교 교사,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손 지사는 방명록에 ‘養育英材’이라고 기록했다.


웹사이트: http://www.g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