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투자심리 위축으로 아파트 시장 안정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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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5-15 10:29
서울--(뉴스와이어)--아파트 시장이 본격적인 안정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봄 이사철 이후 재건축과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불안한 상승세를 보여온 아파트 시장은 5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서울, 수도권과 전국 모두 0.1%대의 낮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비수기 초입에 들어서면서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었고, 재산세 산정방식 변경과 종합부동산세 도입, 5.4 대책 등으로 올해부터 세금부담이 커지는데다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의 시행도 임박해 있어서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은 0.11%로 전주의 0.20%보다 절반 수준으로 상승세가 꺾였고, 수도권과 전국 변동률도 각각 0.10%와 0.12%를 기록했다. 반면 분당과 용인 등 판교 주변지역은 이사철 거래량 증가와 중개업소의 단속 등으로 매물이 줄어들면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주간 1~2%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남권 아파트값이 진정되면서 0.1%대의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정부의 조합, 건설회사 조사와 개발이익환수제의 시행을 앞두고 투자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동구와 송파구는 0.01%로 미미한 가격변동에 그쳤고, 강남구(0.04%), 송파구(0.03%)도 전주의 절반 수준의 가격변동에 그쳤다.
비교적 가격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영등포구(0.44%), 강북구(0.2%) 였으나, 상승률은 높지 않았다. 개별단지로는 문래동 현대홈타운 45평형이 6억 2,0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으로 올랐고,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33평형도 2억 4,5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500만원 오르는 등 새 아파트들이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매매가격이 하락한 구는 금천구(-0.15%), 노원구(-0.06%), 종로구(-0.01%) 등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0.42%의 변동률로 다른 지역에 비해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분당은 0.67%의 변동률을 기록, 전 주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평형별로는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 평형은 0.7%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지만, 20평형대 이하에서는 0.1~0.2%대의 낮은 상승률에 그쳤다. 수내동 양지한양 38평형은 5억 2,000만원에서 5억 7,000만원으로 올랐고 구미동 무지개LG 38평형도 5억 750만원에서 5억 3,500만원으로 평균 2,750만원 상승했다.
분당 이외에는 평촌(0.35%), 일산(0.13%), 산본(0.02%), 중동(0.0%) 순으로 움직였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급매물은 간간히 거래되고 있지만 매수세는 4월 이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10%의 변동률로 전주(0.18%)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외곽지역에서는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지역도 하나 둘 증가하고 있다. 오름세를 보인 지역도 0.1%대 이하의 미미한 가격변동에 그쳤지만, 용인만 유일하게 0.52% 상승했다.
용인은 인접한 분당의 가격상승 영향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고, 상승지역도 죽전지구에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도-매수자간 가격타협은 어렵지만, 실수요자들의 발길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현동 성원상떼빌 24평형은 1억 6,500만원에서 1억 7,500만원으로 올랐고 죽전동 현대1차 45평형도 3억 4,000만원에서 3억 6,0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과천시(0.18%), 광명시(0.12%), 파주시(0.14%), 화성시(0.16%)는 0.1%대의 보합세를 유지했고,
김포시(-0.17%), 부천시(-0.07%), 수원시(-0.09%), 의정부시(-0.03%), 평택시(-0.01%), 양주군(-0.07%) 은 소폭이나마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수원시 금곡동 LG빌리지 33평형은 1억 9,750만원에서 1억 7,750만원으로 하락했고, 광명시 광명동 현대 26평형도 1억 3,500만원에서 500만원 하락한 1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전세시장도 5월 들어서 본격적인 비수기가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래는 크게 감소하고, 매물은 하나 둘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전세가격 변동률도 전주에 비해 0.3~0.15% 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05%의 전세변동률로 가격변동이 미미했다. 25개 구 중 전세가격이 하락한 지역도 강서구(-0.14%), 노원구(-0.14%), 구로구(-0.05%), 동대문구(-0.03%), 성동구(-0.01%), 양천구(-0.01%) 등 6개 구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 화곡동 우신 20평형은 4,5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하락했고, 노원구 하계동 학여울청구 32평형도 평균 1,000만원 하락한 1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은 영등포구(0.26%), 서초구(0.2%), 광진구(0.31%) 등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0.13%의 전세변동률로 전 주(0.28%)의 절반 수준으로 상승세가 둔화됐고, 지역별로는 평촌(0.31%), 분당(0.11%), 일산(0.1%), 산본(0.08%), 중동(0.03%) 순의 전세변동률을 기록했다.
평촌은 꿈마을을 중심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고, 분당에서는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조정됐다. 개별단지로는 평촌 귀인동 꿈금호 38평형이 1억 8,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랐고, 분당 금곡동 청솔주공9단지 15평형도 6,6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4월초 이후 꾸준히 주간 0.1%대의 변동률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금주에도 0.12%의 전세변동률을 기록하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55%)가 가장 크게 올랐고, 안양시(0.24%), 화성시(0.25%), 과천시(0.2%)가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체로 신규 단지과 서울과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구리시(-0.07%), 부천시(-0.1%), 의정부시(-0.02%), 하남시(-0.07%)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기적인 비수기와 세금 부담 증가, 규제 정책들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아파트 시장은 거래 감소와 가격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보유세 강화나 시기적인 매수세의 감소 등은 급격한 가격변동 요인이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가격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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