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金相烈)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과 유희문(柳熙汶) 한양대 교수를 공동 회장으로 학계, 법조계, 언론계 주요 인사 등 총 3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중국시장포럼은 이날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중국시장 동향 분석 등을 통해 기업에게는 경영비전과 정보를, 정부에게는 정책대안과 전략을 제공하는 역할을 본격 수행할 계획이다.
중국시장포럼은 앞으로도 연간 2~3차례 정례 회의를 세미나 형태로 실시할 예정이며 중국관련 주요인사 초청 강연, 기업인 대상 중국시장 교육, 현지 연수, 현안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대한상의는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중국의 투자, 무역관련 현안을 짚어봄과 동시에 그 대책을 점검해 보고, 현재 세계 각국 주요 메이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이날 포럼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이다.
제1주제 '중국경제의 도약과 대외무역' - 오승렬(吳承烈) 한국외국어대 교수
오승렬 교수는 중국은 그 동안의 고속성장과 WTO가입으로 인해 농산물과 석유 그리고 국제금융자본 시장에 있어서 단순한 소형개방경제(small open economy)가 아니라 국제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대경제로서의 위치를 확보하였기에 China risk(threat) 관리 메커니즘 및 조기경보체제 구축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오교수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진출 우리기업의 원부자재 수요에 크게 의존하므로, 중국에서의 원부자재 구입비중이 상승할 경우, 대중 수출 증가율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비한 대중국 무역 정책 수립 필요하며, 중국의 소득격차, 지역보호주의, 높은 주민 저축성향 등을 감안할 때, 중국시장 수요의 변동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바, 주요 대중 수출분야인 자동차, IT 산업의 수요 포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 교수는 중국 동북3성 경제의 변화와 중국자본의 대 북한 진출로 인해 북한경제의 대중국 의존도가 우려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바, 이에 대한 남북한 연계비교우위 개발의 전략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제2주제 '한중경제교류의 특징과 중국 투자의 과제' - 박상수(朴相守) 충북대 교수
박상수 교수는 ’96년 이후 증가하고 있는 투자실패(청산)를 분석한 결과, 우리진출 기업이 많은 천진, 산동, 요녕 등의 경우 투자비중 대비 청산비율이 낮게 나타난 점에 주목하고 투자밀집에 따른 상호 정보교환 등으로 현지 경영에서의 어려움을 공동 대처해 나간것으로 결론지으면서 중국현지 기업체 모임인 중국한국상회를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투자실패 증가 요인으로 첫째, 대중국투자가 중국의 유인요인보다는 한국의 경영악화라는 구축요인에 의해 시급한 결정에 좌우된 점, 둘째, 노동집약형 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저임 노동력과 거대 시장을 목표로 진출했으나 중국의 빠른 임금상승이나 산업구조 고도화 같은 예상치 못한 현지 투자환경의 변화, 셋째, 한국경제가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였고 미국, 일본, EU 등 주요 선진국들의 경기침체로 한국기업들이 공격적인 경영에서 방어적인 내실경영으로 전환을 꼽았다.
따라서 이러한 치열한 중국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계속 위협받고 있는 기술경쟁력의 약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하면서 정부차원의 R&D 지원 확충, 원천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의 자발적 노력,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기업차원의 철저한 대비 등을 주문했다.
제3주제 '중국 자동차산업의 현황과 시장 동향' - 서석흥(徐錫興) 부경대학교 교수
서석흥 교수는 향후 중국의 자동차 산업은 현재 난립해 있는 100여개의 완성차 생산기업이 폐업 및 합병 등으로 10개를 초과하지 않은 범위내에서 조정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들 생존 기업은 생산규모가 크고, 기술개발능력이 강하며 제품이 계열화와 분업협력이 합리적인 특징을 띨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승용차 시장의 특징은 첫째, 지속적인 가격인하 경쟁, 둘째, 강재등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의 상승, 판매가의 하락으로 인한 이윤하락의 기정사실화, 셋째, 자동차 판매호조로 인한 재고 감소, 넷째, 소배기량 자동차 판매증가 및 SUV판매 감소라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국내자동차 업계의 적극적인 대비를 당부했다.
아울러 서교수는 현재 중국의 소비자는 아직 학습단계에 처해 있고 소비자들은 상이한 기업들의 위상과 기술적 특성, 제품의 장단점 등에 대해 익숙치 않아 우리 기업들 또한 중국에서 아직 커다란 발전의 여지를 가지고 있으며 향후 2년이 안정적이고 충성스런 고객집단을 형성하는 관건적인 시기인 만큼 기술개발과 홍보에 전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국시장포럼 창립총회에는 학계, 관계, 업계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여 중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러한 포럼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대한상의 차원에서 對중국업무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함과 동시에 업계, 관계, 학계의 많은 참여와 조언을 부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개요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적,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우리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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