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한국 전통음식 소믈리에 방송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세계음식문화연구원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4~5명의 사람들이 김치 담그기에 여념이 없다. 이곳에선 지난해, 한국 최초로 김치 소믈리에 양성 과정을 개설해 김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조리 실력을 바탕으로 특정 음식에 어울리는 김치를 추천해주거나 조리법을 전수해주는 김치 소믈리에들을 길러내고 있다.
양향자 이사장은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 전문가가 많지 않은 현실 속에서 우리 고유의 김치 맛을 지키고 전 세계에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김치 소믈리에 과정을 시작했다고 전한다.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열심히 김치를 담그는 수강생들. 배추김치, 깍두기, 깻잎김치 등 현재 이름이 등록된 김치의 종류만 190여 가지이다. 재료와 보관 장소, 숙성 기간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김치 전문가인 김치 소믈리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곳에서 지금까지 배출한 김치소믈리에는 모두 40여 명이다. 8주 동안 김치에 대한 모든 교육을 마친 후, 2차에 걸친 필기와 실기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 사람에게만 김치 소믈리에로서의 자격을 인정해주고 있다.
김치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주 소믈리에 양성 기관인 전통음식연구소를 찾았다. 하지만 전통주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고 수강생들은 필기에 한창이다. 바로 시음주의 역사 및 유래, 전통 양조학의 개념을 배우는 소믈리에 이론 수업 현장이다. 전통주 소믈리에는 술을 빚는 방법은 물론, 술에 얽힌 역사와 문화 등도 함께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이론 수업도 실습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곳에선 4개월에 걸쳐 전통주의 주조법과 맛 감별법, 전통주에 어울리는 음식 조리법까지 함께 교육하고 있다. 이날 수업에선 전통주의 맛과 향, 색 등을 평가하는 관능검사 교육이 함께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막걸리 전문점. 이곳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임형규 씨는 7년차 전통주 소믈리에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 막걸리. 이곳은 전국에서 온 12종의 명품 막걸리들을 갖추고 있는데, 전통주를 취급하는 다른 곳과 달리 세련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씨는 이곳에서 막걸리의 구입과 보관을 책임지고 손님들에게 적합한 막걸리와 안주를 추천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프랑스에는 와인 소믈리에, 일본에는 사케 전문가인 ‘키키자케시’가 있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한국의 전통주 소믈리에는 시작 단계이다. 전통음식, 전통주의 세계화를 꿈꾸는 이색 소믈리에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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