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1kg 늘면 무릎에는 2~3배 하중…천고마비의 계절, 수영 · 자전거 타기로 관절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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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2010-10-11 12:57
인천--(뉴스와이어)--말도 살찐다는 가을이다. 가을에는 체온이 떨어지면서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한편, 더위로 잃었던 식욕까지 돌아와 몸무게가 늘어나가 쉽다. 흔히 체중이 1kg 늘어날 때 마다 무릎에는 2~3배의 하중이 가해진다고 한다. 비만은 관절염을 악화시키고 발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특히 관절염 환자라면 몸무게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관절건강의 적, 비만

관절염이란 뼈와 뼈 사이의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염이 발병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노화를 들 수 있지만, 그 외에도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나 비만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살이 찌게 되고, 비만이 진행되면서 관절염이 악화되기 쉽다. 나이와 무관하게 살이 찌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연골마모가 급속도로 진행된다. 그 외에도 운동이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 관절을 다치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육의 약화도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거나 많이 걸으면 통증과 부기가 나타나면 관절염 초기를 의심하고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연골이 많이 닳지 않은 초기라면 연골을 강화하는 약을 복용 및 간단한 주사치료와 물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힘이 빠져 주저앉고 싶어진다거나, 무릎에 마찰음이 나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관절염 중기로 볼 수 있다. 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30~50대 비교적 젊은 층이거나 중기 관절염인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비교적 간단한 수술법으로 치료 가능하다. 그러나 보기에도 다리가 휘어 있고, 통증으로 오리 걸음을 걷게 되는 말기는 손상된 연골과 관절을 대체해주는 인공관절로 치환해줘야 한다.

관절염 중기라면 관절내시경 수술이 효과적

관절내시경 수술이란 직경 4mm의 가는 관속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치하여 관절 내부로 삽입한 후, 관절 속 문제를 모니터를 통해 직접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시술법을 말한다. MRI로도 보기 힘든 관절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진단과 동시에 문제 있는 부위 치료가 한번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시술하기 때문에 출혈이 거의 없고, 그만큼 회복기간도 짧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염을 치료하는 수술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바깥쪽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된 경우라면 찢어진 연골판을 꿰매어주는 봉합술을, 반월상 연골이 50% 이상 손상된 경우에는 연골판 이식술이 효과적이다.

연골판 이식술은 손상된 연골판을 봉합해 붙게 하는 치료가 어려울 경우, 타인의 정상적인 연골판으로 교체해주는 이식술을 말한다. 손상 없는 깨끗한 상태의 연골판을 이식하며, 이식 후에는 보통 4주면 보행이 가능하고 입원기간도 1주일 정도로 짧다.

연골 손상 부위가 2~3cm 이하라면, 환자 본인의 연골 일부를 떼어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골 연골이식술이, 손상부위가 이보다 넓은 4cm² 이상이라면 연골 일부를 떼어 배양한 뒤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가능하다.

연골이식술은 손상된 관절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이식 후 타 물질에 대한 후유증이나 이물반응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 6~12주 후면 정상적인 무릎 연골이 재생되어 정상적인 보행이 가능하다. 특히 자가 연골 세포배양 이식술은 이식 후 재발이 없고, 정상적으로 거의 모든 활동이 가능하다. 단, 50대 이상 환자인 경우, 연골 손상 부위가 10cm 이상인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운동으로 관절건강과 체중감량 둘 다 챙긴다

관절은 자꾸 움직여줘야 활액이 꾸준히 분비되면서 유연해지고, 인대도 튼튼해진다. 관절염 환자 중에는 통증으로 운동을 피하게 되고, 몸무게가 늘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관절을 보호하면서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운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천천히 걷기는 무릎 관절염에 좋은 운동이다. 평소 증상이 심하지 않고,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경우 관절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걸을 경우 외려 관절에 무리가 생겨 운동을 지속하지 못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4회 이상 40~60분 정도 걷는 것이 좋다.

걸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를 권한다. 물 속에서 운동하는 충격을 덜 주면서 근육의 힘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유산소 운동이기 때문에 류머티스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좋다. 물의 부력이 체중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전신의 힘을 키우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수영을 못한다면 물 속에서 천천히 걷기만 해도 유익하다. 20분 정도, 지속적으로 하면 효과가 있다.

저전거 타기도 다리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 부위를 지지해주는 운동이다. 특히 대퇴부와 허리, 무릎 근육을 강화시켜 무릎 관절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 예방 효과가 있다. 그러나 관절염 환자가 처음 자전거를 탈 때에는 고정식 자전거를 권한다. 자칫 넘어졌다간 외려 관절에 충격을 받아 악화되거나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골절 위험이 큰 골다공증이 염려되는 50대 이상 여성이라면 고정식 자전거를 이용하는 게 좋다.

강서힘찬병원 김성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염 등으로 운동을 못하게 되면 비만이 되어 더욱 상태가 악화되기 쉽다”며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등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운동으로, 운동 전 후에는 스트레칭을 하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고 조언했다.[도움말 : 강서힘찬병원 김성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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