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일본연구센터 한일강제병합 100년에 즈음하여 연구서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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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2010-10-12 14:25
서울--(뉴스와이어)--고려대 일본연구센터(소장 최관)에서 한일강제병합 100년에 즈음하여 <제국의 이동과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도서출판 문, 2010)이라는 제목의 연구서가 출간됐다.

<제국의 이동과 식민지조선의 일본인들>은 고려대 일본연구센터의 <식민지 일본어 문학·문화연구회>가 1908년부터 1911년에 걸쳐 한국의 경성에서 간행된 일본어 종합잡지 ‘조선(朝鮮)’(日韓書房·朝鮮雑誌社, 전46호)을 주요 연구대상으로 하여, 일제의 식민주의 담론을 되돌아보고 이러한 담론이 한반도에 이주한 일본인들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변용되어 갔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서이다.

일본어잡지‘조선’은 러일전쟁 이후 일본인의 한반도 이주가 본격화되고 한반도의 보호국화, 한일강제병합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현지 한국에 거주하면서 수행해간 일본인들이 펴낸 일본어잡지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제국의 학지와 담론을 경우에 따라서는 변용시켜 또 어떤 경우에는 확대 재생산하여 재현하는 자가 바로 재한 일본인들이다. 이들 재한 일본인들은 한편으로는 본국의 일본인과 자기 동일성을 공유하면서도 한편으로 그들과 차이성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특수한 존재들이다.

일본어잡지‘조선’의 간행취지는 대내외적으로 통감부 정치로 대변되는 일본 식민지주의의 변호 및 합리화, 재한 일본인의 이익대변과 이를 위한 일본정부와 통감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 한반도의 문명화와 일본인의 증식과 팽창 및 발전 도모, 국내외적으로 한반도에 관한 각종 지식과 진상의 소개, 재한 일본인의 취미와 오락제공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다라서 이 시기 재한 거류 일본인들은 일본 본국이나 통감부보다도 훨씬 강경한 식민지주의를 주장하며 이 잡지를 통해 제국주의적 논조를 펼쳐 나간다.

본서는 <제국과 미디어>, <식민주의 담론과 조선 표상>, <식민지 종교와 교육>, <제국과 여성>의 제4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각각의 부에 3-4편씩의 논문을 실어 14장 체제로 구성됐다.

본서에서는 일본어 잡지 ‘조선의 실업(朝鮮之実業)’‘조선(朝鮮)’, 일본어 신문 ‘조선신보(朝鮮新報)’의 문예란에 나타난 일본문화 이식론, 조선문학 부재론을 파악하고 있으며 재한일본인들이 조선의 역사, 이완용, 손병준 등 친일 정치인, 안중근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간도협약’과 한일병합 전후의 간도 및 만주, 기독교 및 종교 및 교육, 여성 및 가정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일본 본국이나 통감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재한 일본인들의 식민지 담론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본서를 발간한 <식민지 일본어 문학·문화 연구회>는 현재 개화기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시기를 대상으로 통시적이고 종합적인 차원에서의 일본어문학·문화 연구를 행하고 있다. 본 연구회는 최근에 ‘완역 일본어잡지 『조선’ 문예란』(도서출판 문, 2010.3)과 ‘<식민지> 일본어 문학론’(도서출판 문, 2010.10)을 펴냈다.

일본어문학·문화 연구의 새로운 연구방향을 모색하고자 뛰어든 <식민지 일본어 문학·문화 연구회>팀이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해 펴낸 본서는, 일제의 식민주의 담론이 생성, 변용되어간 과정을 종합적으로 파악해냄으로써 앞으로의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도모하고자 하는 획기적인 연구서로 그 가치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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