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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3 15:18
서울--(뉴스와이어)--열린당 천정배 전 원내대표가 광주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언급했다. 열린당은 문희상 당의장, 정세균원내대표에 이어 이제는 천정배 전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민주당과의 합당을 이야기하고 있다.

열린당은 무슨 시간차 공격을 하는 건가?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 그 사람들은 당을 깨고 나갈 때도 집요했는데 이제 필요하니까 합당을 주장하는 것도 아주 집요하다. 상대가 지칠 때까지 괴롭히고자 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도 이제 단련이 되어서 지치지 않는다.

천 의원은 양심적이고 소신 있고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분인데, 분당할 때도 소신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 유시민 의원 다음으로 분당에 적극적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그렇다면 그렇게 소신 있고 입바른 소리 잘하는 분이면 이제 소신을 바꿔 합당을 이야기 하려면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는 것이 천 의원답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열린당 대다수가 합당에 찬성하고 개혁파 일부만이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한화갑 대표 외에는 상당수가 통합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민주당과 민주당원들의 뜻을 왜곡하고 모독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민주당은 2월 3일 전당대회에서 전당원 명의로 분당세력과의 합당반대 결의를 하였다. 만장일치로 결의를 한 것이다. 도대체 한 대표 한분 외에 상당수가 합당에 찬성한다는 말은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 모르겠다. 한 분 외에 모두 합당에 찬성한다면 지금 당장 한 분만 빼고 합당을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천 의원 말은 사실과도 다르고 논리도 맞지 않는다.

민주당 입장에서 열린당은 반란군이고 탈영자일 뿐 합당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원할 경우 탈영자의 원대복귀를 요구하는 것이다. 원하지 않으면 원대복귀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밝힌다.

분당 때 노 대통령과 열린당 사람들은 민주당을 깨고 짓밟음으로써 자신들이 지역주의가 아닌 전국정당을 하겠다는 과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들이 파고들어가고 싶은 영남 쪽에 대고 그런 표시를 한 것이다. 그 희생물로 민주당을 선택해서 깨고 짓밟은 것이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민주당을 깬다고 했는데, 그 과정 자체가 지역패권주의에 대한 영합이다. 그야말로 자가당착이다.

민주당을 지역주의와 부패정당으로 규정을 했다. 민주당을 한나라당과 같은 반열로 격하시키는 양비론적 비판을 하면서 자기들은 그러한 지역주의 및 부패와 절연한 새로운 전국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전국적 개혁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오늘날 그것이 얼마나 허구인지는 모든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 그것이 깨지자 이제는 자신들의 논리를 스스로 뒤집고 민주당과의 합당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노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했는데, 이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당시 노 대통령이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선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것은 한나라당에 대한 선물이자 한나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영남에 대한 선물이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을 깬 것,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한 것, 이 모두가 지역패권주의에 대한 영합, 그 이상도 아니고 이하도 아닌 것으로 규정할 수 있다.

당시 노 대통령과 그 핵심들은 아마 가능했더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속이라도 시켜가면서 영남패권주의에 영합하지 않았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천 의원이 어제 간담회에서 “열린당은 지금 당이 쪼개질 수도 있는 수준의 분열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 자체가 분열주의의 산물이고 분당 전문가들이 다 모여 있다. 분당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당이 또 분당이 되는 것은 이미 예고된 일이다. 하나도 이상할 것 없이 예정된 코스에 따라서 가고 있는 것이다.

천 의원은 또 이런 말도 했다. “성남 중원의 돈 봉투 사건을 민주당에 덮어씌우려 한 것은 최악이었다.” 이것은 100% 맞는 말이다. 기왕이면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지나고 나서 나온 말이라 옳은 말도 상당히 빛이 바랜 감이 있다.

- 경선자금 관련 노 대통령 발언 지속 홍보키로

한화갑 대표 경선자금을 문제 삼아서 1심판결이 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이미 형평성에 어긋난 것으로 한 대표에 대한 표적수사라고 논평했다. 오늘 사무총장 주재 회의에서 이와 관련해서 결정한 것이 있다.

노 대통령이 2003년 7월 21일 청와대 특별기자회견에서 경선자금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요지의 발언을 하였다. “나도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경선을 치르지 못했다. 관련 자료는 무슨 자랑이라고 보관하고 있겠는가?”

우리는 앞으로 민주당에서 생산되는 모든 서류와 보도자료에 노 대통령의 2003년 7월 21일자 경선자금 관련 발언을 첨부하고, 민주당 홈페이지에도 팝업창을 무기한 띄우고 각종 인터넷사이트에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기로 결정했다.

- 강금원씨 사면 복권은 대통령의 동업자에 대한 잘못된 의리

강금원씨는 경제인이기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의 동업자이고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돈지갑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과 대단히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강씨에게서 나온 돈으로 장수천 빚도 갚았고, 자신의 완공되지 않은 골프장에서 현직 대통령 부부와 골프를 친 사람이다.

경제인들에 대한 사면도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으나 그래도 국가경제를 위한다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 그런데 왜 좋은 명분의 사면을 하면서 그런 관련 없는 사람을 마치 쌀밥에 뉘가 섞인 것처럼 끼워 넣어서 하는가? 기왕 이런 식이라면 안희정씨도 ‘장수천 사장’으로 끼워 넣지 그러는가? 강씨의 사면은 대통령의 동업자에 대한 잘못된 의리이다. 정말로 노무현 대통령께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2005년 5월 13일
민주당 대변인실 <<유종필 대변인 국회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