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3월 9일 우리사회에 만연한 각종 비리와 부패를 효과적으로 척결해 나가고 투명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면으로 ‘과거를 털어버리고 미래로 가자’는 투명사회협약은 결국 정치권, 재벌 등 우리사회의 특권층에 대해 면죄부를 주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다 알다시피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부패와 특권을 없애는 것’이 자신의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으며 특히 부패사범 등에 대한 사면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명분 없는 사면을 통해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스스로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을 뿐만 아니라 참여정부의 부패척결의지가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부패는 용서하고 특권은 보호’하는 일이 반복되는 한 사회통합은 불가능하다. 참여연대는 노무현대통령의 이번 사면 조치는 대통령의 사면권을 국민적 합의 없이 정치적 이해와 사적 위로의 수단으로 전락시킨 치명적 실수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며 다시한번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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