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한스 게르트 푀터링 前유럽의회의장에게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
고려대는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이 유럽연합이 공고화되는 시기에 유럽연합을 확대하고 유럽의회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의 인권을 신장하는 데 크기 기여한 공로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수여하게 됐다.
명예박사 학위 수여 후 4시 30분부터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은 “The European Union - Values, Politics, Perspectives"란 제목으로 특별강연도 갖는다.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은 유럽의회 내 유럽민중당 그룹에서 활동하면서 특히 그룹의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당시 중부유럽 국가들에서 싹트기 시작하던 민주주의가 이들 국가에서 정착하도록 노력하여 이들 국가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그의 지도력 하에서 유럽의회의 유럽민중당-유럽민주당 그룹은 가입후보 국가들이 2004년 유럽의회선거 기간까지 유럽연합에 가입하도록 함으로써 이들 국가가 가입에 요구되는 개혁을 조속히 이행하도록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정치경력 전 과정을 통해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은 유럽연합의 구조를 견고화하고 유럽의회의 권리를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유럽민중당의 ‘1996년 정부 간 컨퍼런스’ 모임이 유럽연합의 제도개혁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는 데 당시 모임의 의장이었던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이 모임은 특히 법제정, 예산 설정과정, 그리고 유럽연합의 행정집행부인 유럽위원회에 대한 감사에 있어 유럽의회가 유럽연합 각료회의와 동등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는데, 이 제안은 후에 발효된 1999년의 암스테르담 조약에 유럽민중당의 입장으로 반영되었다. 2000년 이후에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은 유럽민중당-유럽민주당 그룹의 의장으로 유럽연합의 계속적인 제도개혁을 주장하면서, 제도개혁을 정부 간 컨퍼런스 형태가 아니라 유럽연합 소속 개별 국가의 행정부와 의회뿐만 아니라 유럽의회와 유럽위원회가 다함께 참여하는 컨벤션의 형태로 추구할 것을 주장했다.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은 1999년 선거에서 유럽민중당이 제1 다수당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정치적 성향의 그룹에서 지명받은 로마노 프로디 전 이탈리아 수상을 유럽위원회 의장으로 선출하는 데 동의했고, 유럽의회가 좀 더 커다란 투명성과 책임성을 가져야 한다는 프로디 의장의 요구를 지지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은 유럽헌장에 명시된 바대로 이후부터는 위원회 의장이 선거에서 다수당이 된 정당이나 그와 연합한 정당들에서 지명받아 선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니다. 이것은 선거 이전에 일부 유럽연합소속국에 의해 지명받은 의장 후보자가 아닌 다른 후보자를 의장으로 선출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그의 이런 의견은 2004년 선거에서 결실을 맺었다. 2004년 선거에서 제 1 다수당이 된 유럽민중당-유럽민주당 그룹은 호세 마누엘 바로소를 유럽위원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의 정치적 입장은 기독교적인 인간상에 근거해 있다. 그의 정치적 견해에서 연대와 보충성의 원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그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정치관은 모든 정치활동의 목표와 원칙이 개인의 존엄성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의 정치활동의 최우선 목표는 모든 곳에서 인권을 보호하고 아무런 유보조건 없이 인권이 실행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의 이런 정치관은 러시아, 체첸, 중국, 관타나모,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인권문제를 그의 주요 의제로 만들었다.
이런 정치활동에 따른 공헌으로, 푀터링 전 유럽의회의장은 독일 대무공훈장, 오스트리아 대훈장, 룩셈부르크 모범유럽인 금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는 ‘올해의 유럽의회의원’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2010년 7월에는 이탈리아의 최고영예인 이탈리아공화국대무공십자훈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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