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16일 입학사정관 전형 전국 첫 에세이 평가 실시

뉴스 제공
부산대학교
2010-10-17 10:19
부산--(뉴스와이어)--부산대학교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평가요소 중 하나로 전국 처음으로 2011학년도 입학전형에 도입한 에세이 평가를 16일(토) 실시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실시된 에세이 평가는 주어진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2시간동안 에세이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이 자유로운 글쓰기 방법에 따라 그들의 진솔한 생각과 비전을 드러내 보일 수 있는 문제(주제)가 제시됐다.

부산대학교의 이번 에세이 평가는 고교생활우수자전형 주도적인재선발 서류평가대상자 2,573명, 농어촌학생전형 서류평가대상자 364명,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서류평가대상자 31명, 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 서류평가대상자 193명, 저소득층학생전형 서류평가대상자 266명 등 모두 3,4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1학년도 부산대학교 에세이 평가의 주제 선정 방향과 의도는 다음과 같다.

1. 주제 선정 기본 방향
에세이 쓰기 시험을 치루는 의도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글쓰기 방법에 따라 그들의 진솔한 생각과 비전을 드러내 보일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그 주제가 지나치게 논리성을 요구하거나 제한적 범주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 제시된 본문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게 된 깊은 뜻과 정신을 압축해 보여 주는 글이며, 이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반드시 이수하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하)에서 선택했기 때문에 전혀 생소한 소재가 아니다.

2. 주제 선정 의도
제시문 속에는 세종대왕의 사상과 정신이 네 가지 나온다. 첫째, 우리말이 중국과 다르다는 인식에서 자주·독립정신(사상) 둘째, 백성을 어여삐 여기는 애민정신(사상) 셋째, 새로운 글자를 만들겠다는 창조·독창적 사상(정신) 넷째, 쉽게 익혀 쓰기 편하게 하겠다는 실용주의 사상(정신)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본문에서 이 사상과 정신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그 중 수험생의 취향에 따라 그 하나를 선택하면 비로소 에세이 쓰기의 주제를 스스로 선정하는 셈이다. 그러면 다음 단계, 이 사상과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이어받을 뿐만 아니라 이를 확대 발전시킬 방향을 자신의 장래 희망이나 미래의 설계와 연결시켜 쉽게 서술하도록 유도했다.

3. 주제의 확대·전개
내일의 삶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따라 오늘의 삶이 규정되고 추진력을 갖게 된다. 장래희망이나 미래의 설계는 그러므로 막연해서는 안 되고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것이어야 한다. 거기에다 어떤 정신이 접목되는가에 따라 미래는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전개될 것이며 열매를 맺을 것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실현하고 싶은 미래의 설계에다 앞서 선정한 주제를 접목시키면 이제 글감의 외연이 확실히 드러날 것이다. 그러면 에세이를 쓸 기본적 준비가 된 셈이다. 여기서부터 수험생들은 개성적이고 남다른 체험이나 생각을 구체화시키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에세이의 얼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4. 글쓰기 방법 또는 유형
글쓰기 방법 또는 유형은 제한하지 않고 개방적으로 열어두었다. 그러므로 어떤 글이 되는가는 수험생 스스로 선택하는 글쓰기 방법에 따라 그 유형도 다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유롭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글쓰기에는 글쓴이의 속내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또 인생관이나 비전도 잘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자유스런 글쓰기 속에서 수험생의 안목과 정서적 안정감, 인간관계의 모습들을 발견하고 이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으려 한다.

5. 글의 짜임새·표현
에세이는 논술문이 아니다. 그러므로 글 전체의 짜임새는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흐름이 일관되는 것이 좋고 꼭 논리적이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표현 또한 요령부득의 억지스러움이 있어서는 안 되고 미사여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진솔해야 하고, 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알맞은 표현이어야 하고, 지나친 꾸밈이 없는 것이 좋겠다. 뿐만 아니라, 가식적 허구나 실현 불가능하고 과장된 계획, 비과학적 전망 따위를 나열하거나 무책임한 기술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6. 평가 및 예시 답안
논술문 쓰기에서는 글쓰기에 제한적 조건을 주기 때문에 이에 따르는 예시 답안을 만들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에세이 쓰기는 그러한 제한적 조건이나 규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일정한 예시 답안을 만들어 보이기 극히 어렵고, 무리하게 만들어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모범이나 준거로 활용될 소지는 전혀 없다. 오히려 수험생들의 자유스런 글쓰기 속에 모범이 있고, 스스로가 선택하고 설정한 기준에 따라 앞의 3항 4항 5항을 통합적으로 참조하여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pusan.ac.kr

연락처

부산대학교 홍보실
051-51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