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베스트 티처에 외국인 교수 3학기 연속 포함
건국대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지난 12일 발표한 2010학년도 1학기 강의평가 우수 교수 6명 가운데 외국인 교수로는 유일하게 장 폴로 교수(Jean G. Poulot, 예술학부 영상전공)가 인문사회 예체능계열 베스트 티처로 뽑혔다.
미국 윌 빈튼 스튜디오의 수석 애니메이션 감독 출신이자 에미상과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을 가진 장 폴로 교수는 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 2개 과목 평균 95.12점(100점 만점)으로 인문사회 예체능계열 교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에 따라 건국대 베스트 티처에는 2009학년도 1학기 이후 3학기 연속 외국인 교수가 포함됐다. 지금까지 강의평가 우수 교수 상을 받은 외국인 교수는 총 4명. 2009년 1학기 경영대학 빅토 케인(Victor Kane) 교수와 중국출신의 사학과 쑨양 훙(孫艶紅 손염홍), 2009년 2학기 상경대학 국제무역학과 로돌포 레데스마(Rodolfo Ledesma) 교수, 이번 2010년 1학기 장 폴로 교수 등이다. 현재 건국대에는 전임교원 618명 가운데 외국인 전임교수는 73명으로 11.8%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어 강의 비율은 전체 전공 강의 중 28.7%에 이른다.
이들 외국인 교수들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강의와 쉽고 재미있는 영어 강의로 유학생은 물론 한국 학생들로부터도 인기를 끄는 등 늘어나는 외국인 교수들의 강의 열정이 몰고 오는 대학 강의실의 변화 바람을 실감케 하고 있다. 2008년 건국대에 임용된 장 풀로 교수의 이번 2학기 강의에는 130여명이 몰렸고 그 중 100명 이상이 한국 학생이다.
이들 외국인 교수 베스트 티처의 공통점은 새 강의 내용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강의를 준비하는 ‘열정’과 쉬운 영어 사용을 통한 ‘학생 참여 유도’, 그리고 ‘유머’ 라는 3박자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좋은 강의에는 언어 장벽이 없다”고 말한다. 강의 때마다 새로운 강의 내용을 준비하고 이를 컴퓨터 프레젠테이션 등 다채로운 시각 효과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또 영어가 서툰 한국 학생들을 위해서 영어를 느리게, 그리고 또박또박 말하는 데도 익숙해졌고 간간이 유머를 던지는 데도 신경을 쓴다.
장 폴로 교수는 “학생들이 내 수업을 좋아하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존중(respect)이 있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학생들의 영감을 북돋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돌프 레데스마 교수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한다”며 “준비한 강의노트에만 얽매이지 않고 학생의 좋은 생각을 즉석에서 반영해 학생들이 자신이 무언가 기여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해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고 말했다. 강의 도중에도 학생들이 강의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언제 적절한 비유와 유머 사용해야 할지를 계속 고민한다는 것이다.
미국 출신의 케인 교수는 매번 강의 때마다 국내외 기업의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파워포인트(PPT)로 제작해 강의하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강의를 하고 있으며, 쉽고 재미있는 영어 강의로 유학생은 물론 로 한국 학생들로부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인기 비결은 ‘친근함’이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함으로 틀린 답을 지적하기 보다 다양한 답을 유도해 누구나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다가가 영어 강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
케인 교수는 “교수만 말하고 학생들은 가만히 앉아 듣기만 하는 수업은 학생들을 지루하게 만들 뿐”이라며 “학생들이 두려움을 갖지 않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교수의 의무”라고 말했다.
중국 출신의 쑨양훙 교수의 한국사와 동양문화사 강의는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강의에 앞서 역사와 관련한 각종 도표와 그림 동영상 등을 담은 파워포인트 자료와 구술 형태의 별도 자료집을 카페에 올려 학생들이 강의 내용을 미리 알 수 있게 한다.
쑨 교수는 “유학생들이 한국 말이 서투르다는 이유로 많이 위축되어 있고 자신감이 없어 보일 때가 많다”면서 “기죽지 말고 궁금한 점은 즉각 질문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많은 활동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한국 학생들도 질문을 하면 머리를 숙이거나 수업에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건국대학교 개요
독립운동의 맥동 속에서 태어난 당당한 민족사학 건국대학교는 1931년 상허 유석창 선생께서 의료제민(醫療濟民)의 기치 아래 민중병원을 창립한 이래, 성(誠) 신(信) 의(義) 교시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나라 세우기’의 한 길을 걸어왔다.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서울캠퍼스와 충북 충주시 충원대로 GLOCAL(글로컬) 캠퍼스에 22개 단과대학과 대학원, 4개 전문대학원(건축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10개 특수대학원을 운영하며 교육과 연구,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건국대는 ‘미래를 위한 도약, 세계를 향한 비상’이란 캐치프레이즈 하에 새로운 비전인 ‘르네상스 건국 2031’을 수립, 2031년까지 세계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신지식 경제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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