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5.18 민중항쟁(이하 “5.18”이라 함) 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있음에 우선 감사드립니다.저는 5.18 민중항쟁 25주년 서울기념행사위원장 한상석입니다. 지난 20주년부터 5.18의 전국화를 위하여 서울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날엔 5.18 당사자들은 헌혈을 하고 5.18 국립묘지를 찾지 못하신 서울분들의 분향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서울역 앞 5.18선전탑은 지난해(2004년)에 첫선을 보였습니다.2003년 행정자치부에서 예산편성지침의 참고자료에 시도행사를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도록 하여 서울시청의 지원이 실현된 것입니다. 아무튼 서울시에서 5.18기념 선전탑을 세우고 5.18서울기념식을 도와 주는 것은 고맙습니다.

우리 5.18당사자는 항시 “추모”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살아있음이 죄스러워 가급적 나서지 않을려고 노력합니다. 그날 다시 태어났다고 하면서 먼저가신 동지들을 추모하기 위함입니다. 광주광역시청에서는 “기념”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국가기념일이 되었고 관공서로서 사용하기에 “추모”단어보다는 진일보했다고 느꼈습니다. 가치판단에 있어 논란이 있을 수 없겠지요.

서울시청에서는 우리 서울시 행사위원회와 서울지방보훈청의 요청대로 “경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금년에 세워진 것은 지난해 세웠던 내용에서 숫자 “24(주년)”를 “25(주년)”로 바꿔 설치된 것입니다. 처음 세워진 2004년도에 이런 지적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지적이 있었음은 의미있고 환영합니다.

저희들도 “경축”이란 단어는 지난해 처음 접하면서 사치스럽게도 느껴지면서 황송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뿌듯함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지적이 없었습니다.

금년에 5.18 서울기념식 준비하면서 저희들은 서울시에 지난해 세워진 5.18선전탑 원고 그대로 경축으로 요청했습니다. 서울보훈청에서도 공문으로 지난해 세워진 5.18선전탑 원고를 그대로 경축으로 보냈습니다. 서울시청은 요청대로 “경축”을 썼습니다.

5.18을 바라보는 사람마다 입장이 있을 것입니다.

5.18을 굳이 경축하고 싶지 않는 분이 있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선의의 자세를 유지해 주십시오. 5.18정신을 훼손하거나 부정하지 않는다면 굳이 “경축”이란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여 악의적으로 까지 비약시키지 맙시다.

서울역 앞에 5.18기념선전탑이 세워졌다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십시오.

우리 5.18당사자는 10여일간의 치안부재 상황에서 은행이 털리기는커녕 은행유리창하나 깨지지 않았음이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5.18은 위대한 것입니다.

이미 사법적 판단이 종료되었기에 이제는 일방적으로 당한 역사를 다시금 저항의 역사로 살필 때도 되었습니다.

경축함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다면 그 의견도 받아 들이겠습니다. 역사적 실체는 항시 살아 있을 것입니다.

때는 오겠지요. 5.18도 사반세기 25주년이 지나서 이제 대학생들을 만나면 이미 태어나기 전의 사건으로 되어있었고, 교과서에 실려 있지만 5.18을 잘 모르는데 이런 기사 지적이 5.18을 다시금 생각하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선의의 노력으로 세운 선전탑임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널리 양해를 바랍니다.

이제 5.18 선전탑에도 “경축”이라고 쓸때가 되었지 않겠습니까?

5.18 민중항쟁 25주년 서울기념행사위원장 한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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