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취임 7주년 맞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 메시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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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2010-10-21 11:13
서울--(뉴스와이어)--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취임 7주년을 맞아 21일 전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미션완수’를 뜻하는 스페인어 ‘미시온 쿰플리다(Mision Cumplida)’를 인용하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이메일에서 “물을 끓일 때 증기에너지를 얻으려면 99도씨에서도 불가능하며 1도가 높은 100도씨가 돼야 비로소 가능하다”며, “그 1도를 얻기 위해선 그동안 투입해온 에너지의 5배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어서 임직원들에게 “7년간 한결같이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꾸고 간직했던 꿈을 위해 이제 마지막 한걸음이 남았다”며 “수증기로 변하기 위해 1도씨를 올려야 하는 것처럼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현 회장은 특히 얼마 전 지하 700미터에 매몰된지 69일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칠레 광부들의 인간승리를 예로 들었다. “33번째 마지막 광부를 구출한 구조대원들이 품속에서 꺼내든 플래카드에 ‘미시온 쿰플리다 칠레’(Mision Cumplida Chile, 미션완수 칠레)라고 적혀있었다”며, “이제 마지막 1도씨가 남았다. 마지막 힘을 모아보자. 그리고 우리도 ‘미시온 쿰플리다’를 외쳐보자”고 강조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은 취임 후 지난 7년간 현대그룹이 어려움을 뚫고 안정성장을 이룬데는 임직원들의 노고가 가장 컸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 그룹의 숙원인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마지막 최선을 다하자는 뜻에서 이메일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 회장은 2003년 10월 21일 취임 후 현대그룹의 외형을 2배 이상 성장시키고 흑자기반을 정착시켰으며, 올들어서는 현대상선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경영역량을 발휘해왔다.

<현정은 회장 이메일 메시지 전문>

물을 끓이면 증기 에너지가 생깁니다. 하지만 아무리 펄펄 끓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도 99도씨까지는
증기에너지를 얻을 수 없습니다. 오직 100도씨가 넘어야만 증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99도씨와 100도씨는 불과 1도씨의 차이가 있을 뿐인데 말입니다.

그렇지만 마지막 1도씨를 높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99도씨의 물이 100도씨의 수증기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투입해온 에너지의 약 5배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7년 간 한결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가슴 깊이 간직했던 꿈입니다. 더욱이 이 꿈은 저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저 보다 먼저 이 꿈을 꾸신 분들과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이 함께 소망했던 꿈이기도 합니다. 이제 그 꿈까지 마지막 한걸음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그 한걸음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마치 99도씨 물이 수증기로 변하기 위해 1도씨를 올려야 하는 것처럼…

얼마 전 지구 반대편에서 감동적인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매몰 된지 69일 만에 지하 700미터의 암흑 속에서 칠레 광부들이 무사히 구출됐다는 뉴스입니다. 혼신의 노력 끝에 이루어낸 인간승리입니다. 33번째 마지막 광부를 구출한 구조대원들은 품속에 소중히 간직한 플래카드를 꺼내 펼쳤고, 이를 본 칠레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미시온 쿰플리다 칠레’(Mision Cumplida Chile, 미션완수 칠레)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1도씨가 남았습니다. 마지막 힘을 모아봅시다. 그리고 우리도 ‘미시온 쿰플리다’를 외쳐봅시다.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2010년 10월 21일
회 장 현 정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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