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5주년 기념 ‘선사 고대관 백제실’ 새 단장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의 주제별 전시를 벗어나 한성기에서 웅진기를 거쳐 사비기로 이어지는 백제의 역사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는 통사적 전시로 구성하였다. 이번 백제실 새 단장에는 최근 발굴되어 보존처리를 마친 새로운 자료를 전시하여 아직도 많은 부분이 미완의 역사로 남아있는 백제사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백제문화의 정수인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가 5년 만에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며 무령왕릉 관 꾸미개 등 국보 3점, 보물 1점 등 모두 53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한성기, 웅진기와 사비기, 대외교류 및 지방세력이라는 시기별 주제로 크게 구분된다.
한성기는 백제의 건국과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는데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등 백제의 중앙과 지방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여 문헌에 나와 있는 백제의 실체를 고고학 자료를 통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금동관모는 백제의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라 할 수 있는데 공주 수촌리유적에서 출토된 금동관모가 전시된다.
웅진기와 사비기는 생활문화와 불교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무령왕릉과 사비의 도성인 부여지방에서 최근 출토된 자료를 통해 예술과 종교, 경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한 백제의 문화를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중에는 백제의 환곡 제도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지닌 부여 쌍북리 출토 ‘좌관대식기佐官貸食記’ 묵서명 목간이 보존처리를 끝내고 처음으로 일반에 전시된다. 또한 고려 문익점의 목화보다 무려 800년이나 앞선 부여 능사리 절터에서 출토된 면직물이 전시되는데 백제인의 독특한 직조기술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에는 강력한 지방 세력을 구축하였던 영산강유역의 고대 문화와 백제의 대외교류로 구성하였다. 대외교류는 백제문화의 개방성과 포용성, 국제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동아시아의 중심에서 왜, 중국 등과의 교류를 알려주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백제와 일본의 교류를 보여주는 상징물로서, 백제가 일본에 전해준 것으로 알려진 칠지도는 백제실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백제를 시간에 흐름에 따라 통사적으로 살펴보고 최근 발굴 조사된 새로운 자료를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다. 아울러 백제는 어떤 나라인가, 백제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웹사이트: http://www.museum.go.kr
연락처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
노희숙
02-2077-136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