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원/달러 환율 추가 하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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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
2010-10-29 08:40
서울--(뉴스와이어)--최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추가 하락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1,050원대까지 환율이 내려 갈 것으로 예상됐다.

산은경제연구소는 27일 ‘실질실효환율 및 통화정책으로 본 주요환율 전망’보고서를 내고,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장기추세선을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소가 BIS에서 매월 58개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실질실효환율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9월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09년말에 비해서는 1.6% 절상됐으나 금융위기 이전 시점인 ‘08년 1월에 비해 17.7% 절하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실질실효환율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실질실효환율 장기평균선(60개월 이동평균)의 추세선도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08년 4월 이후 하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소는 장기평균선과 현재시점의 실질실효환율 간의 이격도 수준도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크게 벌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최호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국제금융시장으로부터 우리나라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관리 중이라고 의심을 받을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10년 9월 현재 원화 실질실효환율은 장기평균선을 11.5%나 하회하고 있다.

연구소는 실질실효환율의 장기평균선과 잔존위험을 고려할 경우 균형 명목환율은 1,050원선으로 분석했다. 실질실효환율이 장기평균선에 수렴할 경우 적정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 후반~1,000원대 초반으로 추정되지만, 대외리스크에 민감한 원화의 속성을 반영할 경우 균형환율의 범위는 1,040~1,080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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