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당시 2개팀 45여명에 불과했던 미니 축구단이, 불과 6개월 만에 6개팀 120여명으로 몸집을 키워 29일 서울시 인재개발원 축구장에서 노숙인 축구대회를 펼친다.
이날 경기는 지난 5월 ‘희망FC축구단’과 ‘브릿지자활축구단’이 첫 경기를 갖은 이래 꼭 6개월 만에 6개팀이 경기를 펼쳐 비록 친선경기이기는 하나 국내 최대의 노숙인 축구대회라는 타이틀과 노숙인들간에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멋진 경기가 예상된다.
이날 경기는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되며, 준결승전(1팀 부전승)과결승전 등 모두 다섯 게임이 펼쳐진다.
또한, 모든 경기를 하루에 마쳐야 하는 관계로 전후반 각 15분씩 단축경기로 치뤄지며, 우승팀에게는 첫 대회 우승이라는 영광과 함께 우승 트로피가 수여된다.
축구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경기에 져서 탈락했거나,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 간에 족구와 배구경기를 펼쳐 서로의 화합도 다지고 재미를 더하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당초 2개의 노숙인 시설 내 축구단을 창설해 지난 6개월간 운영해 본 결과 술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한 노숙인들이 축구를 통해 술을 끊는 것은 물론 자신감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 변화를 보여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두 축구팀은 매주 자체운동은 물론 일반 사회축구팀과도 꾸준히 경기를 가져 상당한 실력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회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최근 ‘브릿지 자활 축구팀’의 경우는 지난 10월 2일 목동운동장에서 비록 평균 연령은 훨씬 높지만 왕년의 국가대표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서울시 실버축구단과 시범경기를 통해 0대 0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
‘희망 FC 축구단’도 지금까지 10여 차례의 경기를 가져 연패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으나, 지난 9월 모 축구동호회와의 친선경기에서 4:1로 크게 승리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브릿지 자활 축구단’의 최영민 과장은 “노숙인의 문제점은 인생포기, 술에 대한 지나친 의지로 결론지을 수 있는데, 축구를 시작한 이래 이들이 자연스럽게 술을 끊게 되고 삶에 대한 애착도 강해져 건강과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말했다.
'다시서기 희망FC 축구단’ 김민수 간사도 “최근 선수들은 비가와도 축구를 하자고 얘기할 정도로 열광하고 있으며, 축구를 통해 건강도 회복하고, 구직까지 나서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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