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디지털 용접시스템 개발

-40년 만에 아날로그 방식 탈피…연간 1천억원 효과

-디지털 통신방식과 제어회로 등 특허 6건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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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3 11:11
울산--(뉴스와이어)--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용접시스템이 선박 용접 방식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디지털 용접시스템’을 개발, 지난 40여 년간 사용해온 아날로그 용접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용접 방식을 선박 건조에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지난 3일(수) 밝혔다.

디지털 용접시스템은 디지털 통신방식과 제어회로를 활용해 생산성과 용접 품질을 대폭 높인 것으로, 용접기, 송급기, 캐리지, 케이블 등 모두를 디지털 시스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가 용접 장비의 LCD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용접 전압과 전류량을 확인할 수 있어, 초보 용접사도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고 시스템 내 고장 부분도 손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기존에는 용접 케이블의 길이가 길어지면 불안정한 와이어 공급 속도로 정교한 용접이 어려웠으나, 디지털 용접시스템은 케이블 길이와 상관없이 와이어를 안정적으로 보내줘 용접 품질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용접시스템이 디지털화 되면 용접사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 차이가 줄어들고, 작업 방법과 선급 검사, 장비 관리, 용접 데이터 저장 등 선박 건조 과정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기술개발부 한영삼(韓英三) 부장은 “선박 블록이 점차 대형화되고 품질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어, 디지털 용접 시스템이 회사 경쟁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이 시스템으로 용접 생산성이 지금보다 20% 가량 향상돼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부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6개의 국내 특허도 출원 중이며, 2011년부터 2015년 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용접시스템을 디지털 방식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 용접 와이어: 용접 과정에서 녹아 철판과 철판을 붙여주는 용착물인 ‘용접 비드(weld bead)’를 만들어 주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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