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제370회 정기연주회 개최

대구--(뉴스와이어)--요즘 대구의 클래식 음악계는 말러 열기로 뜨겁다. 지난 10월 29일에 있었던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369회 정기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제3번> 대구 초연이 성황리에 개최된 후, 클래식 음악 관계자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말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당시 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는 950여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으며, 모든 연주가 끝나자 곳곳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공연장을 나서던 관객들은 마에스트로 곽 승의 탁월한 곡 해석과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 및 새롭게 영입된 대구시향의 트럼펫 수석과 호른 수석의 훌륭한 연주에 만족을 표했다. 덧붙여 대구시향 단원들의 연주기량 역시 몰라보게 성장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지역 공연장에서 직접 말러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되자 관객들은 반색하며 기뻐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또한 대구시향의 말러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두 번째 무대인 제370회 정기연주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는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이 그 주인공이다.

<교향곡 제1번>은 말러의 음악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말러의 첫 번째 교향곡이면서도 그의 음악을 구상하는 거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담고 있다. 연주시간도 50분 남짓이므로 말러의 다른 작품들에 비하면 짧은 축에 속한다.

말러의 교향곡은 거대한 음향과 역동적인 분위기 때문에 공연장에서 감상 시 만족도가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점은 <교향곡 제1번 ‘거인’>도 예외가 아니다. 예를 들어 이 작품의 4악장에서 말러는 연주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호른 주자들이 모두 기립해서 연주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호른의 기립연주는 악기의 음량을 풍부히 전달하고 시각적으로도 극적인 연출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더해준다. 대구시향의 이번 연주회에서도 이 모습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교향곡 제1번>에는 특별히 ‘거인’(Titan)이라는 표제가 붙었는데 이 제목은 독일의 소설가 장 폴 프리드리히 리히터가 썼던 동명의 소설 제목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해진다. 그러나 말러는 이 곡에서 거인의 초인적인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청춘의 기쁨, 고뇌, 낭만을 비롯해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하고 있다. 이에 말러의 제자 브루노 발터는 이 작품을 일컬어 ‘말러의 베르테르’라고 했다.

곽 승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진행되는 이날 공연에서는 말러의 작품 외에도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 서곡>과 모차르트의 <모테트 ‘기뻐하라, 환호하라’ K.165>가 함께 연주된다.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 서곡>은 로마 평민 출신이었던 호민관 리엔치의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다룬 오페라의 서곡으로서 바그너에게 유명세를 안겨준 첫 작품이다.

이어서 소프라노 이윤경(현. 계명대 음대 교수)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모테트 ‘기뻐하라, 환호하라’ K.165>를 들려준다. 모차르트의 이 작품은 카스트라토(변성기 전에 거세한 남성 가수)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오늘날에는 여성 소프라노가 즐겨 부른다. 이 곡에서 가장 유명한 ‘알렐루야’는 독창곡으로도 종종 듣게 되지만, 이 작품의 전곡을 들어볼 기회는 드물기 때문에 유익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곽승과 함께하는 ‘마스터즈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이며,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을 이용하면 된다. R석은 1만5천원, S석은 1만원이며, 초·중·고·대학생은 학생증을 지참한 본인에 한해 R석 8천원, S석 5천원이다.

대구광역시청 개요
대구광역시청은 260만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14년 당선된 권영진 시장이 시정을 이끌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시민행복과 창조대구를 이루기 위해 대구광역시를 창조경제의 선도도시, 문화융성도시, 안전복지도시, 녹색환경도시, 소통협치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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