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 이제 USB로 제출하세요…여수박람회, 파격 입찰 규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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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넷
2010-11-11 09:29
서울--(뉴스와이어)--국내의 행사용역 입찰에 있어 파격적인 규정이 나왔다. 여수박람회 퍼레이드 120억원 용역입찰에 기획서를 USB(휴대용 저장장치)로 제출하게 한 것. 일반적으로 행사용역 입찰에 있어서는 적게는 백 여 페이지부터 많게는 수 백 페이지 분량의 기획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도 흑백출력이 아닌 컬러출력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라서 적어도 수백만 원 이상이 고스란히 출력비로 날아가고 있다.

모 지자체에서 실시한 박람회의 경우 출력비로만 2,500만원이 쓰인 일도 있었다. 보통 적게는 10부에서 20부까지 제출하라고 하는데 한권당 100~200 백페이지는 기본이니 기획사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다. 더욱이 이렇게 제출한 기획서는 심사하는 과정에서 프리젠테이션 당일에 심사위원이 잠깐 보고 폐기처분하는 것이다. 이런 낭비가 벌어지는데도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별다른 조치가 없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벤트 포털사이트인 이벤트넷의 엄상용 대표는 “국가 및 지자체에서 낭비를 부추기는 형태로써 입찰부서에서 규정만 바꿔주면 되는 일인데 낭비라는 인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일 년에 이벤트회사가 쓰는 출력비만 해도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국가적인 낭비중의 낭비”라고 말했다.

이에 이번 입찰을 주관하고 있는 여수박람회 문화기획과 김지호 피디(PD)는 “그 동안 업계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낭비성 지출을 줄여서 참가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향후에 올바른 입찰 절차를 세우고저 기획서 제출을 3부로 하고 나머지는 USB로 제출받아 개인용 컴퓨터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과정이 하찮은 과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참가업체 입장에서 최소 천 만 원 이상의 부담이 덜어 진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런 입찰 관행이 정부, 지자체 등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의 경우에는 다양한 시안을 제시해야 하기에 최소 수백페이지 이상은 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번 제안서 제출은 11월 22일까지이며, 제안서평가는 11월 25일 실시한다고 담당자는 밝혔다. 용역규모는 1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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