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전국중소기업인대회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지금 이시간에도 세계 일류기업의 꿈을 키우며 근로자들과 함께 땀 흘리고 계신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지난주, 저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에 많은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동행해주셨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뛰고 있는 여러분을 보면서 정말 고맙고 마음 든든했습니다. 그런 열정과 자신감이라면 누구와 경쟁해도 얼마든지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중소기업이 경쟁의 근간'이라고 외쳐왔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대기업과의 격차는 벌어졌고 중소기업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수출이 늘수록 부품·소재 수입도 증가하고 성장을 해도 고용은 크게 늘지 않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어 왔습니다.
이것은 그간의 중소기업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만큼 중소기업문제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다르게 하겠습니다. 효과도 없이 이름만 걸쳐놓고 예산만 잡아먹는 정책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수단은 모두 동원하겠습니다.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어 있는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전략을 강력히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또박또박 해나가면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기술난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입니다.
이미 발표한 중소기업 정책들도 대책을 위한 대책이 되지 않도록 하나하나 점검하고 챙겨나가고 있습니다. 부품·소재산업과 벤처기업 활성화, 산·학·연 연계와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지방중소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갈 것입니다. 상반기 중에는 영세자영업 대책과 중소기업 금융체제 개편방안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중소기업정책을 경제정책의 중심에 두고 힘껏 밀고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정부는 길을 닦을 뿐입니다. 그 길을 달리는 것은 결국 여러분 자신입니다. 대책을 현실화해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또한 정부 정책이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려운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까지 살릴 수는 없습니다. 중소기업 스스로 끊임없는 혁신과 구조조정을 병행해서 첨단화, 전문화해 나가야 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체제 구축도 절실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여러분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입니다. 현금결제와 성과공유제도 등 가시적인 성과가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제고와 공정한 거래관행 정착 등에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도 더 좋은 기술과 품질로 보답을 해야 합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상생이 이루어지도록 해야겠습니다.
중소기업인 여러분
지금 우리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마지막 관문 앞에 서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기업 주도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를 이룩했다면 선진경제로 도약하는 동력은 중소기업에 나와야 하겠습니다.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함께 뜁시다. 중소기업이 기술혁신과 고용창출의 확실한 원천임을 보여줍시다.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우뚝 세웁시다.
다시 한번 중소기업인 대회를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사업이 더욱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