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막걸리’ 빚는데 가장 알맞은 벼 품종 선정
농촌진흥청은 고품질의 막걸리 생산과 수출 확대를 위해 답작과에서 개발한 23개 벼 신품종을 대상으로 발효이용과 막걸리연구팀이 양조적성 평가를 실시해 막걸리 제조에 적합한 7종의 벼 품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벼 품종은 한아름, 다산2호, 큰섬 등 다수확 계통의 통일벼 품종 3종과 미광, 한설, 화성, 조운 등 고품질 계통의 일반벼 품종 4종이다.
이들 벼 품종은 쌀알이 굵고 전분으로 이루어진 심백(쌀알의 흰 티)이 높으며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적다.
또한 색, 맛, 향, 기호도 등 4가지 항목을 측정한 관능평가(5점 척도)에서 현재 막걸리 제조에 사용하고 있는 일반미 중 하나인 추청벼(3.00점)와 비교해 큰섬(4.15점), 한아름(4.10점), 화성(3.90점), 한설(3.85점), 조운(3.60점), 미광(3.30점), 다산2호(3.25점) 등 7품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 가운데 한설벼는 극조생 품종으로 햅쌀 막걸리 제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막걸리 양조용 벼 품종 선정으로 기존의 수입 밀이나 쌀로 빚은 막걸리보다 품질 좋은 다양한 막걸리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농업인과 막걸리 제조업체 간의 벼 계약재배가 이루어질 경우, 농업인은 수매걱정 없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막걸리 제조업체는 보다 경제적으로 국산쌀 구매가 가능해 원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막걸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09년 출고량이 26만 1,000㎘에 육박했으며, 수출량도 2010년 9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18% 증가한 1만 3,900톤에 이른다.
하지만 막걸리 제조에 값싼 수입밀이나 수입쌀이 대부분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적할만한 양조용 국산쌀 품종 선정과 보급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 여수환 박사는 “일본은 양조용 쌀 품종이 105개로 매우 다양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쌀 품종에 대한 양조 적성평가를 통해 우리 전통주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우리 쌀 소비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개요
농촌 진흥에 관한 실험 연구, 계몽, 기술 보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1962년 농촌진흥법에 의거 설치 이후, 농업과학기술에 관한 연구 및 개발, 연구개발된 농업과학기술의 농가 보급, 비료·농약·농기계 등 농업자재의 품질관리, 전문농업인 육성과 농촌생활개선 지도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70년대의 녹색혁명을 통한 식량자급, 1980년대는 백색혁명 등으로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현재는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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