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멸종위기종 담비의 생태적 특성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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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2010-11-24 12:00
인천--(뉴스와이어)--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멸종위기2급 야생동물인 담비의 생태적 특성과 보전방안을 연구하여 발표하였다.

금번 연구는 우리나라 멸종위기 포유류의 생태축 복원 및 생태통로 조성에 활용하기 위해 진행하였다.

※ 담비는 남한에 생존하는 육식 포유동물 중 수달, 삵과 더불어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있지만, 깊은 산악지대에 주로 서식하여 그간 생태적 특성이 세계적으로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동물임

동 연구를 통해 아래에 기술한 바와 같이 담비가 행동권이 매우 넓고, 식물의 종자 분산에 큰 기여를 하며, 사람의 출입이 적은 지역에 서식할 수 있음을 파악하였다. 이를 고려할 때 담비는 보존이 잘된 산림생태계의 지표종으로서 가치가 크다.

담비 2개체(몸무게 2.3kg, 2.5kg)를 지리산과 속리산에서 모니터링 한 결과 체구가 비슷한 삵, 오소리, 너구리 등의 여타 육식동물보다 수십 배의 넓은 행동권을 보인다.

- 담비(59.1㎢, 23.6㎢), 삵(3.7㎢), 오소리(1.2㎢), 너구리(0.8㎢)
- 반달곰(지리산 24~200㎢, 외국 16~132㎢), 표범 암컷(러시아 33~62㎢)

육식성 동물이지만 다래와 버찌 같은 과즙이 많은 열매가 먹이의 37.7%를 차지하며, 이들 씨앗을 넓은 지역에 활발히 퍼뜨린다.

모니터링 결과 열매를 한번 섭취한 후 4.6km 거리에 12회에 나눠 배설하는 등 식물의 종자 분산에 중요한 역할을 함

일반적인 야생동물과 달리 담비는 사람처럼 낮에 활동하는 특성이 있어서 서식지 안으로 사람이 자주 출입할 경우 안정적으로 서식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었다.

앞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담비와 같은 산림생태계 지표종의 서식지 보호와 서식 가능지역으로의 생태통로 조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연구된 결과를 생태축 복원과 생태계 보호지역 관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www.nie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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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자연평가연구팀
김명진 팀장 / 최태영 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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