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중경삼림> <화양연화>의 왕가위 감독, <패왕별희> <2046>의 공리, <해피 투게더> <와호장룡>의 장첸. 중화권 최고의 감독과 배우들이 합심해서 만든 영화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화제다.

오는 6월 24일 개봉하는 <에로스>(Eros)가 그것. 왕가위 감독 뿐 아니라 <에린 브로코비치> <오션스 일레븐>의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세계적인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이 함께 참여해서 만든 이번 영화에서, 왕가위 감독은 장첸과 공리를 각각 남녀 주연으로 발탁, ‘그녀의 손길’이란 부제가 붙은 러브 스토리를 내놓았다.

왕가위 감독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시네아스트. 국내에도 많은 열성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 탐미적 스타일리스트는, <중경삼림>으로 거의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이래 <동사서독>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2046> 등의 화제작을 내 놓으면서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홍콩과 중국의 기라성 같은 스타급 배우들과 작업해온 왕가위가 이번에 연기 파트너로 낙점한 배우들은 다름 아닌 공리와 장첸. <붉은 수수밭> <국두> 등의 영화가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공리는, 명실공히 전세계 영화계가 사랑하고 있는 여배우다. <2046>으로 한차례 왕가위와 작업한 후 그 차기작인 <에로스>에서 다시 한번 감독의 호출에 부응했다.

공리의 상대로 분한 장첸 역시 홍콩과 중국 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까지 확실하게 입지를 다진 배우다. 14살 때 에드워드 양 감독의 <고령가 소년 살인 사건>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배우로 데뷔한 장첸은 <해피 투게더>에서 양조위와 공연을 펼친 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에서 장쯔이를 사랑하는 마적단 두목으로 출연, 카리스마를 발산하면서 널리 얼굴을 알렸다. 장첸 역시 <2046>에 이어 이번 <에로스>가 왕가위 감독과 두번째 작품. 장첸은 이번 영화에서 전에 없던 감성 연기로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에로스>의 왕가위편인 ‘그녀의 손길’은 고급 콜걸과 그녀의 옷을 만들어 주는 젊은 재단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작품. 왕가위 감독의 영화가 웅변해온, 예의 스산하면서 애절한 사랑의 엇갈림이 잘 드러난 가운데 정중동의 연기를 펼친 공리와 장첸의 호연에 눈길이 머문다. 여기에 스티븐 소버더그 감독의 ‘꿈속의 여인’,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위험한 관계’ 등 두 편의 이야기를 더해 완성시킨 <에로스>는, 오는 6월 24일 거장 3인의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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