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KOSPI 2,000 시기의 재진입과 시사점 : 외국인, 글로벌 기업, 랩어카운트 등이 시장 주도

국내 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본격 벗어나기 시작한 2009년 하반기부터 빠른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최근 유럽 재정위기 및 지정학적 문제 등 대내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사상 2번째로 KOSPI 2,000 시기의 도래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의 상승세는 2007년 금융위기 이전의 KOSPI 2,000 시기와 비교하여 경제적 배경이 매우 상이할 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주식투자 패턴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① (외국인에 의한 글로벌 기업 위주의 상승) 위기 이전에는 주로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에 의해 중소형주가 비교적 큰 폭 상승했으나, 최근 외국인 순매수에 의해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주가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을 확인한 외국인들이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늘어난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빠르게 유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② (거래량 및 변동성 하락) 위기 이전과 달리 주가상승에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고 있으며, 일평균 변동성이 하락하고 있다. 개인에 비해 낮은 주식회전율을 보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증가하고, 특히 단기 이득을 추구하던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③ (개인투자의 전문적·선별적 성향) 금융위기로 펀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무차별적 펀드투자에 실망한 개인들이 최근 주가 반등에 따른 원금회복과 함께 대거 주식형 펀드 환매에 나서면서 그 대안으로 랩어카운트 및 ETF 등을 통해 전문적이고, 선별적이고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

④ (해외투자의 감소) 2007년 급격히 증가한 해외 주식형펀드가 최근 펀드시장의 위축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과거 높은 수익률을 쫓아 해외투자 비중을 높였으나, 금융위기 이후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 경험과 원화가치의 지속적 하락에 따른 환차손 우려 등으로 해외투자 비중을 크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 이후 변화된 주식투자 패턴을 보아 금융위기 이후 국내 단기투자 성향의 개인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낮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무차별적으로 펀드에 투자한 개인들이 주식펀드, 특히 해외 주식펀드의 위험성을 인지하면서 보다 전문적,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의 주가상승이 금융시장 안정과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유동성 장세’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입장에서 국내 주식투자에 대한 시세차익과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환차익이 동시에 가능하므로, 글로벌 유동성과 ‘외국인장세’에 의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건강한 주식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 첫째, 내외국 자금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한 바, 회계감사 및 공시 정보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통해 내국인의 주식시장 참여를 유인해야 한다.

둘째, 투자자 욕구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의 신상품 개발 능력을 제고하여 시중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어 자금이 선순환 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자본시장법’에 맞춰 계획된 국내 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여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구조조정과 시장 친화적 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의 개혁도 시급한 과제다. [박덕배 전문연구위원]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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