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수도권 낙찰가 6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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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2010-12-14 08:53
서울--(뉴스와이어)--2010년 부동산 침체라는 서릿발에 경매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금융위기의 냉기가 체 가시기도 전에 발표된 DTI 대출규제는 매수 심리와 자금 줄을 동시에 옭아매면서 극심한 거래 침체에 이르게 됐다. 경매시장에서도 DTI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된 2009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줄곧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 동안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70%대를 기록한 것이 무려 7개월이나 된다. 오랜 경매시장의 추이를 살펴볼 때 수도권 아파트가 80%선이 붕괴된 시기는 흔치 않다. 2008년 금융위기의 한 복판, 2004년 단 몇 개월을 제외하곤 찾아볼 수 없다. 경매가 열리는 입찰법정에 놓여있는 입찰함에는 입찰표가 절반도 못 미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됐다. 예년 같으면 입찰함의 뚜껑까지 닿을 정도로 입찰표가 많이 제출됐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올 8월 드디어 지루한 하락장에 종지부가 찍혔다. 정부의 DTI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8.29대책이 발표되면서 추락하던 낙찰가는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 큰 폭의 상승은 아니지만 8월 이후 하락세가 멈췄고 9월부터 반등을 시작해서 10월, 11월, 12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서서히 오름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굴곡이 심했던 2010년 경매시장의 3대 특징을 지지옥션이 정리해 보았다.

2010년 경매시장의 특징

·수도권 경매 진행건수 4년만에 최고

2010년 수도권 경매진행건수는 8만4000건으로 집계된다. 2006년 12만5407건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2006년이 2010년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이 됐지만 2006년에 경매물건이 많았던 이유는 경기적인 측면이 아닌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됐다. 금융권의 채권 회수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발효된 특별법인 ‘송달특례법’이 시행된 시기였다. 경매가 신청되면 채무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인들에게 이를 알리는 서신을 발송하게 되는데 원칙적으로는 이 우편물이 도달했을 때만 유효하나 2006년에는 발송한 것만으로도 경매를 진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경매 절차를 신속하게 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밀어내기 식 경매 신청이 쇄도하던 때였다. 이런 특수 상황을 배제하고 경기상황만 놓고 판단할 때 2010년 부동산 불황의 깊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여실이 반영하고 있다.

반면 전국적인 물건수는 작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전국 진행건수의 합계는 29만1711건인 반면 올해는 25만5000건으로(추정치) 가량이 될 것으로 보여 작년 대비 12~13%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는 것에 비해 지방은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이 유지되면서 지방의 경매물건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6년만에 최저

2010년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79.2%를 나타내 지난 6년 사이 낙찰가율 중 가장 저조했다. 아파트에 대한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해 응찰자가 대폭 감소했다. 입찰은 여러 번 유찰된 싼 물건을 중심만 이루어졌으며, 보수적인 낙찰가로 입찰에 임했기 때문이다.

·지방 낙찰가율> 수도권 낙찰가율 역전현상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불황 속에서 일부 지방은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지역별 온도차이가 나타났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시장 대 지방 시장을 비교하면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경매시장의 3대 지표 모두 오히려 지방이 더 높아 역전된 현상을 보였다.

낙찰률은 경매 진행건수 중에 낙찰된 건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산은 1월부터10월까지 11개월간 평균 62.2%를 기록했다. 이는 10건의 물건이 경매되면 그중 6건 이상이 낙찰된 것을 뜻하며,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대전, 광주, 대구 지역도 50% 전후로 집계돼 평균적으로 경매진행물건의 절반 가량은 낙찰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30%대에 머물러 저조한 낙찰률을 보였고 이는 일반 시장에서 거래가 부진했던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이며, 이 지표에서도 부산과 대전은 2010년 평균적으로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의 경우 올해 월평균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상회하는 경우가 3개월이나 됐다. 다시말해 올해 12달 중 1/4은 감정가를 넘겨서 낙찰됐다는 것이다. 다음은 광주, 울산, 대구, 인천, 서울 순이며 경기도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평균응찰자수에서도 지방에 더 많은 응찰자가 몰리며 7:1이 넘는 치열한 경쟁 끝에 낙찰이 된 반면 서울과 경기도는 5:1에 불과했다. 2010년 경매시장은 지역별로 볼 때 지방의 경매시장이 한층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한 해였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올해는 낙찰가가 형편없이 낮았는데, 헐값에 낙찰 됐다는 말을 뒤집으면 좋은 값에 매수가 가능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해 낙찰 받은 사람에게는 향후 수익률이 높았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2010년 감정가 및 낙찰가 최고(最高) 물건

-감정가 상위 물건

올 한해 경매 된 물건 가운데 감정가가 가장 큰 것은 육영재단이 소유의 서울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13,289㎡ 규모의 어린이회관 부지로서 감정평가금액이 1196억100만원에 달한다. 회관과 관람장 부지, 잔디구장으로 이용 중인 토지로 육영재단의 각종소송과 운영권의 다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채권자 9명이 4억4400만원을 청구하기 위해 지난 1월 경매 진행했다가 3월 기각됐다.

아파트 중 감정가가 가장 큰 물건은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 A동 4301호(면적 243.9㎡)로 감정가가 55억이다. 비싼 감정가에 비해 3번 유찰된 후 감정가의 57.4%인 31억5509만원에 낙찰됐다.

- 낙찰가 상위 물건

낙찰가가 가장 큰 물건은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 위치한 원영조선소로 감정가 258억8159만원에 2009년 4월 경매 진행되어 두 번의 변경과 한번의 유찰 끝에 지난해 10월 낙찰됐으나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올 1월 다시 나와 감정가의 90.9%인 264억2010만원에 낙찰됐다.

아파트 중에는 감정가 1등과 동시에 낙찰가 1등도 역시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가 차지했다. 낙찰가면에서 최고 아파트는 갤러리아팰리스 A동 4603호(면적 244.7㎡)로 지난 2월 1일에 감정가 45억에서 두 번 유찰된 후 감정가의 74.6%인 33억5550만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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