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포럼 개막식 노무현 대통령 연설문
안녕하십니까? 뜻깊은 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 디지털포럼’과 ‘World ICT Summit’ 개막을 축하드립니다. 해외에서 오신 참석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세계 정보통신계를 이끌고 계시는 기업인과 석학, 그리고 정부지도자들이 모두 함께 하신 것 같습니다. 가히 ‘IT분야의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여기 계신 「앨 고어」 前 부통령은 ‘정보고속도로 구상’을 통해 인터넷 발전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어서 있을 기조연설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아울러 이번 회의가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정보화 혁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는 이 회의에서 깊이 있게 논의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정보통신강국을 향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는 대로, 한국은 디지털 혁명이라는 시대 변화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 빠르게 대응해 왔습니다.
그 결과, 전 국민의 2/3이상이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모리반도체, CDMA 휴대폰을 비롯한 다양한 IT제품들이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핵심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세계 최초로 휴대인터넷 기술을 개발하고, 얼마 전에는 위성 DMB시대를 열었습니다.
행정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전자정부 구축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청와대만 해도 디지털 근무환경으로 완전히 탈바꿈했습니다. 대통령과 참모들이 온라인을 통해 격의 없이 토론하고, 모든 보고와 기록관리가 디지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종이를 없애는 차원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정보통신국가로서 세계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의 높은 성취동기와 첨단 IT인프라, 그리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넓은 소비자층을 바탕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인 유비쿼터스 시대를 준비하는 작업도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광대역통합망을 비롯한 차세대 정보인프라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100만원대의 지능형 로봇이 나옵니다. 장애인, 맞벌이 부부, 노인들을 도와 집안일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방범·정보제공과 같은 역할도 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행정과 국방, 교육, 의료 등 국가 중추분야에도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해서 국가운영시스템을 혁신해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유비쿼터스 시대의 벤치마킹 모델국가로 발전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한국은 정보격차 문제나 개인정보 침해와 같은 정보화시대의 그늘을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차가운 디지털에 온기를 불어 넣어 모두가 함께하는 디지털 복지사회를 구현해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정보화 혜택을 고루 누리게 하는 데도 적극 동참해나갈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UN ESCAP의 ‘ICT 훈련센터’를 인천 송도에 설립해서 각국의 정보통신 정책담당자와 엔지니어들에게 정보화 교육기회를 제공해 나가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유비쿼터스 시대의 비전을 공유하고, 더 편리하고 풍요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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