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근태 장관은 본업에 충실하기 바란다
김 장관은 “내부 쇄신을 저지하고 훼손하는데 민주당이 주된 역할을 했다. 민주당과의 통합주장은 지역주의로 도피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민주당을 반개혁, 지역주의로 매도한 것이다.
첫째, 김근태 장관은 1996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로 정치에 입문하였다. 민주당에서 최고위원도 하고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경선까지 참여한 분이다. 이런 정당을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스스로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이다.
둘째, 정부각료가 공무로 해외에 출장 가서 국내 정치현안을 언급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더욱이 야당을 비하하고 매도하였다. 이런 정부가 정상적인 정부인가? 국제도시 제네바에 가서 민주당을 국제망신시킬 일이 있는가?
셋째, 더욱이 지금 보건복지부에는 현안이 산적해있다. 국민연금 문제, 저출산 고령화 문제, 부실 도시락의 문제, 사회양극화의 문제, 사회안전망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장관이 현안해결에 밤잠을 안자도 부족한 판에 정치현안에 과도하게 관심을 보이고 급기야는 해외에 나가서 야당, 그것도 자기를 낳아서 키워준 친정을 매도하는 것이 정부각료로서 정상적 행위인가 하는 점을 묻고 싶다. 김 장관은 본업에 충실하기 바란다.
열린당이 민주당을 매도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열린당에서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가볍게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데, 가볍게 던지는 돌멩이가 개구리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우화와 마찬가지로, 열린당의 가벼운 한마디가 민주당에는 생명의 문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나올 때마나 대변인이 이렇게 강력 대처하는 것이다. 민주당에게는 생존권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민주당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할 것이다. 성역도 없고 예외도 없다. 무조건 강력 대처할 것이다.
그래도 김근태 장관은 끝까지 분당을 하지 않으려 했던 입장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 분이 현실적인 고려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하여 간 것에 대해 저 개인으로는 이해하는 입장이다. 그런 김 장관이 유시민식으로 민주당을 짓밟고 매도하는 데 동참한 것에 대해 저는 많은 실망감을 가지고 있다. 먹던 우물에 침을 뱉는 행위는 인간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옳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민주당을 지역주의의 화신인양 매도했는데, 민주당이 지역주의라면 김근태 장관과 많은 열린당 사람들은 그 지역주의에 힘입어 국회의원도 되고 지금까지 정치를 해온 것이다. 특정지역 출신이 표를 많이 준 것을 지역주의라고 매도하는 듯한데, 그런 식이면 지역주의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열린당 역시 지난 17대 총선에서 지역주의에 힘입어 많은 의석을 얻었다. 그 사람들의 논리가 맞다면 열린당이야말로 지역주의의 가장 많은 혜택을 본 정당이 아닌가. 지역문제에 대한 이런 천박한 인식을 거두기 바란다.
저는 사실 김근태 장관과 같은 분을 비판하고 싶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믿었던 김근태 장관까지 왜 노무현 대통령, 유시민 의원의 정치행태를 모방하는지 모르겠다. 이미 노무현식 성공모델은 노무현 대통령으로 끝이다. 새로운 성공모델을 찾아서 정치를 해야 할 때라고 본다.
2005년 5월 19일
민주당 대변인실<<유종필 대변인 국회브리핑>>.